"시험 꼴찌→2등"..'학교 2021' 조이현, 후회 없이 연기하는 법[★FULL인터뷰]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2.01.18 10:48 / 조회 :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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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학교 2021'의 배우 조이현이 17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이현은 극중 '진지원' 역을 맡아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며 톡톡 튀는 매력을 드러냈다. /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2022.01.1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학교 시험 꼴찌였던 조이현이 2등까지 올랐다. 고민도, 슬럼프도 노력으로 이겨내는 조이현은 이번 작품 역시 후회없이 연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조이현은 17일 KBS 2TV 드라마 '학교 2021'(극본 조아라·동희선, 연출 김민태·홍은미) 종영을 기념해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교2021'은 입시 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를 그린다.

그는 극 중 진지원 역을 맡았다. 진지원은 밝고 긍정적이며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고등학생이다. 부당한 일에도 맞서는 그는 거침없고 강한 내면을 갖고 있다. 조이현은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후회없는 순간이 없도록 열심히 연기했다. 내겐 영광스러운 작품"이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학교 2021'은 1999년 드라마 '학교1'을 시작으로 긴 명맥을 이어온 KBS의 대표작이다. 조이현은 자신의 첫 주연 작품이 '학교' 시리즈였다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며 "잊지 못할 작품이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일단 이 작품에 누가 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대본을 많이 읽고 캐릭터 분석도 많이 하고 '이 신을 잘 살릴 수 있을까'란 고민도 많았다. 나 스스로 밝아져야겠더라. 그래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꾸려고 했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첫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2021 K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에 "첫 시상식이었는데 좋은 상까지 주셨다. 베스트커플상은 촬영하는 배우와 케미가 잘 맞아서 주는 상이라고 생각해 영광이고 감사하다"라고 못다한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학교 2021'은 시작 전부터 잡음이 있었다. 당초 '학교 2020'이란 제목으로 방영 예정이었으나 편성 문제로 인해 결국 '학교 2021'로 제목을 바꾸고 지난해 방송됐다. 이와 관련해, 조이현은 "우선 '학교 2021'로 바뀌면서 준비할 시간이 늘어났다고 생각했다. 이미 나와있는 대본들이 있어서 캐릭터를 입체화하고 준비하는 기간이 늘어났다.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 "첫 주연작 영광..시청률 부진? 앞으로 더 회자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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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학교 2021'의 배우 조이현이 17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이현은 극중 '진지원' 역을 맡아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며 톡톡 튀는 매력을 드러냈다. /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2022.01.1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조이현은 진지원 역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었다. 특히 꿈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꿈은 달랐지만 그걸 향해 나아간다는 점이다. 그는 "지원이 캐릭터는 당차다. 나도 고등학생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고 확고했다. 이런 성격을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아서 하고 싶었다. 감사하게도 감독님께서 지원이란 캐릭터를 (내게) 맡겨주셨다. 그래서 고민없이 하겠다고 답했다"라며 "지원이는 가장 밝은 인물이다.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다가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놀라운 건 조이현의 에너지는 그리 높지 않았다고. 그는 "난 텐션이 높은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지원이를 하려면 더 밝고 높아져야 겠더라. 촬영하면서 성격이 바뀌었다. 주변 분들도 내가 더 밝아졌다고 하더라. 갈수록 더 더 높아진 거 같다. 처음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진지원 역과) 싱크로율 100%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100점"을 매겼다. 조이현은 "열심히 했는데 시청자분들께 닿았다면 다행이다. 아쉬운 점은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대사를 소화한 것"이라며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다. 그대로 드라마가 끝났으니 나라도 내 자신에게 칭찬하겠다. 100점을 주겠다"라며 유쾌한 답변을 전했다.

이 때문인지, 조이현은 '학교 2021'에서 주연 배우 가능성을 입증, 연기 호평을 얻었다. 또한 조이현 스스로는 '학교 2021'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터. 그는 "끔같은 작품으로 기억될 거 같다. 첫 지상파이기도 하고 KBS에서 꾸준히 방영되는 '학교' 시리즈 아닌가. 영광스러운 자리이고 또래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내겐 영광스럽고 절대 잊지 못할 작품"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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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학교 2021'의 배우 조이현이 17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이현은 극중 '진지원' 역을 맡아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며 톡톡 튀는 매력을 드러냈다. /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2022.01.1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저조한 시청률에도 "배우들은 모든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했고 후회없이 연기했다. 그리고 또 시청률은 (배우들이)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열심히 할 것"이라며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란 마음도 있다. 그런데 '학교' 시리즈는 항상 회자되는 작품이지 않나. 또 10년 뒤, 20년 뒤에 나오면우리 작품도 비춰질 거라고 (배우들끼리) 말했었다. 아쉬움 보단 열심히 했던 기억이 많다"고 덧붙였다.

항상 연기 경력이 높은 선배들과 함께 했던 조이현은 이번 작품에서 추영우, 황보름별, 서희선, 이하은 등 또래 배우들을 만났다. 이에 "주연 배우 네 명은 다 동갑이어서 친해지는데 너무 시간도 빨랐고 케미도 좋았다. 동갑이 아니어도 하은 배우도 그렇고 다들 한살 차이더라.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 친구들이랑 연기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연기했어서 호흡도 좋았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동갑내기가 많은 게 신기하고 '잘 어울릴 수 있을까'란 걱정이 많았다. 내 걱정과 달리 친구들이 잘해줬다. 내가 내향적이어서 낯을 많이 가리는데 먼저 말도 걸어주더라. 동갑내기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스스럼없이 작품에 대해 얘기할 수 있었다. 서로 의지도 많이 하고 캐릭터 얘기도 많이 할 수 있었고 편했다"라고 털어놨다.





◆ "학교 실기 꼴등→2등까지..난 노력으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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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학교 2021'의 배우 조이현이 17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이현은 극중 '진지원' 역을 맡아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며 톡톡 튀는 매력을 드러냈다. /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2022.01.1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조이현도 극 중 진지원처럼 꿈을 향해 끊임없이 자기개발하며 달려나갔다. 하지만 고등학교 재학 시절, 개인적인 고민과 어려움이 존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뮤지컬 '위키드'를 보고 뮤지컬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한림예술고등학교 뮤지컬과로 입학했다. 당시 부모님의 부정적 시선은 없었고 열심히 해보라고 하더라"며 "많은 서포트를 해주셨다"고 전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고민, 방황한 시간이 있다면 입시 준비하면서 같이 입학한 동기들에 비해 준비 시간도 떨어지고 실력이 뒤쳐지는 것 같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땐 소극적이고 춤도, 연기도, 노래도 못하겠더라. 위축된 시간이 길었다. 그때 포기하지 않고 학교, 학원에서 열심히 연습했다"라며 "당시 학급이 40명이었는데 실기 시험을 보니 38등이었다. 두 명은 그때 결석했으니 실기 시험 본 사람 중에선 내가 꼴등이었다. 그때 상처였는지 엄청 열심히 해서 다음 시험에 2등했다. 내가 지금 졸업생이지만, 선생님들께서 '열심히 하면 2등한다'고 말씀하신다더라. 난 연습으로 극복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열심히 노력해 배우가 된 조이현은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출장 십오야2'에 출연했다. 이날 정우성, 이정재 등은 물론 아티스트컴퍼니 소속 배우들이 뭉쳐서 게임을 진행해 웃음을 선사했다. 조이현은 "인기 프로그램에 나가게 돼서 감사했다. 이것도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내가 또 언제 큰 예능에 나가볼까' 생각도 했는데 기회를 주셨다"며 "내가 예능은 많이 해보지 않아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선배님들이 있어서 편안했고 든든했다. 정말 재밌게 즐기다가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이번에 '출장 십오야2'를 하면서 선배님들을 오랜만에 만났다. ('학교 2021'을) 많이 봐주셨더라. 특히 김예원 언니랑 얘기했는데 '이 장면에서 너무 좋았다', '시위 장면도 캐릭터 보여준 거 같아서 좋았고 밝고 귀엽더라'고 하더라. 그래서 감동이었다. 다들 바쁠 텐데 잘봤다고 해서 너무 든든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멘토를 아티스트컴퍼니 배우들이라고 밝힌 조이현은 "더 많은 작품으로 시청자 분들께 인사드릴 것이다. 작년보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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