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승리' 벤투호, 아이슬란드에 5-1 대승... 데뷔골만 4명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1.15 21:47 / 조회 : 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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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왼쪽 2번째·8번)가 15일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벤투호가 새해 첫 A매치를 완벽한 승리로 장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피파랭킹 33위)은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아이슬란드(피파랭킹 62위)를 5-1로 대파했다.

전반에만 3골을 넣고 단 1개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아이슬란드를 몰아친 한국은 후반에도 2골을 더 추가해 2002년 첫 A매치부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아이슬란드와 역대 첫 맞대결 역사에도 대승의 기록을 남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유럽파 등이 제외된 가운데, 한국은 조규성(김천)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송민규(전북)와 이동경(울산), 권창훈(김천)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중원에서는 김진규(부산)와 백승호(전북)가 호흡을 맞췄고, 김진수(전북)와 박지수(김천),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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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조규성. /사진=대한축구협회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한국은 전반 15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진규가 수비수 위를 넘는 절묘한 논스톱 패스를 전달했고,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조규성이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은 A매치 데뷔골, 김진규는 데뷔 어시스트를 합작하는 순간이었다.

전반 24분엔 백승호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권창훈의 페널티킥은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권창훈은 대신 3분 만에 앞선 페널티킥 실패를 만회했다. 이동경의 절묘한 롱패스가 문전으로 향하자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완벽한 퍼스트 터치로 패스를 받아냈고, 이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2분 뒤엔 송민규가 내준 패스를 백승호가 아크 정면에서 찬 중거리 슈팅이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단숨에 점수 차는 3골로 벌어졌다. 궁지에 몰린 아이슬란드가 반격의 불씨를 지피려 했지만, 한국은 단 1개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은 채 전반을 마쳤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들어 김진수와 권창훈, 김영권을 빼고 홍철(대구)과 이영재, 정승현(이상 김천)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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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아이슬란드전에서 후반 10분 만회골을 실점하는 장면. /사진=대한축구협회
전반 내내 아이슬란드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던 한국은 후반 10분 아쉬운 만회골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상대 크로스에 이은 스베이든 귀드욘센의 첫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흘렀지만, 흐른 공을 귀드욘센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의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후 한국은 후반 15분 조규성과 김태환이 빠지고 김건희(수원삼성)와 강상우(포항스틸러스)가 투입됐다.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이영재가 논스톱 발리로 연결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해 추가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후반 24분 김건희가 아크 정면에서 찬 왼발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기다리던 추가골은 후반 28분에 나왔다. 김진규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김진규가 연이은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A매치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진규는 데뷔전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승기가 기울자 벤투 감독은 2002년생 막내 엄지성(광주FC)을 송민규 대신 마지막 교체카드로 활용했다. 그리고 엄지성은 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영재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렸다. 엄지성의 마지막 골로 경기는 한국의 5-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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