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롤모델, 말 들어라" 랑닉, '호날두 파벌' 택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2.01.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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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랄프 랑닉 감독.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분열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랄프 랑닉(64) 감독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랑닉 감독은 호날두를 지지하고 나섰다. '호날두 파벌'을 택한 셈이다.

영국 더 선은 15일(한국시간) "호날두와 선수들의 사이가 틀어졌다. 호날두는 경험 많은 자신의 말을 들으라 하고, 젊은 선수들은 그럴 생각이 없다. 랑닉 감독은 호날두를 지지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후배들에게 조언하라는 주문을 했다"고 전했다.


랑닉 감독은 "어린 선수들, 젊은 선수들이 한 팀으로 뛰어야 한다. 경기장에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최고 수준의 재능들이 많다. 호날두가 한 말이다. 이 선수들에게 호날두가 직접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에는 젊은 선수들도 많지만, 베테랑들도 있다. 이들이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롤모델이 될 수 있다. 경기 중에도 마찬가지다. 라커룸에서 충분한 대화가 일어나야 한다. 호날두를 비롯한 경험 많은 선수들에게 주문한다. 후배들에게 말을 많이 해주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맨유는 파벌이 나뉜 상태다. 중심에 호날두가 있다. 슈퍼스타답게 거침이 없다. 선수들에게 자기 경험을 전수해주고자 한다. 그러나 '독불장군'이다. 현재까지 나타난 모습만 보면 '리더'의 모습은 아니다.


젊은 선수들은 반감을 갖고 있다. 세계 최고로 꼽히는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 자신들도 슈퍼스타다. 호날두와 함께 뛰는 것을 거북해한다는 현지 소식이 나왔다.

특히나 호날두는 랑닉 감독도 무시하고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맨유에 "감독을 바꾸라"는 메시지까지 전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지난 13일 "랑닉 감독이 맨유에서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치켜세우기는 했으나 어떤 것이 진심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랑닉 감독이 호날두를 지지하고 나섰다. 의외라면 의외다. 베테랑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전수해주라고 했다. 내분을 정리하기 위해 호날두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한 셈이다.

랑닉 감독은 "우리 젊은 선수들은 정말 재능이 뛰어나다. 그러나 나이가 있는 선수들이라고 재능이 없는 것이 아니다. 똑같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결국은 팀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선수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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