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수상' 오영수 vs 김동희 학폭 논란 사과 [업앤다운]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2.01.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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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가 한국배우 최초로 '오징어게임'으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한 반면 김동희는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이야기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최고의 한주를 보낸 UP, 최악의 한주를 보낸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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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 할아버지' 오영수가 한국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제 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10일 오전(한국시간) 개최된 가운데 오영수는 TV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 시상식, 미국배우조합시상식 등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상식으로 꼽혀왔다. 비록 이날 시상식은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의 인종차별, 성차별적인 행태 때문에 할리우드의 대대적인 보이콧 여파로 무관객에 중계도 없이 열렸지만 오영수의 수상은 남다른 의미를 전한다.

한국 드라마(오징어게임)가 처음으로 세계적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고, 한국의 노배우가 할리우드 배우들을 제치고 수상했기 때문이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을 석권한 '기생충'에게는 외국어영화상만을 수여했으며, 지난해에는 아카데미 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을 아예 후보에도 올리지 않았을 만큼 백인 위주 시상식으로 할리우드에 군림해왔다. 그랬던 골든글로브가 변화를 위해 한국배우 오영수에게 트로피를 안긴 것이다. 한국 콘텐츠가 두터운 할리우드의 벽, 특히 인종차별의 벽을 넘어서도록 만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영수는 이날 수상 소식을 연극 연습을 하다가 접했다는 후문. 그는 지난 7일부터 서울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하는 연극 '라스트 세션'에 출연하고 있다. 오영수는 수상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라며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오영수의 수상 소식을 접하자 함께 한 동료들은 앞다퉈 축하를 전했다. 이정재와 이병헌 등 '오징어게임'을 같이 한 동료들 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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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희가 또 다시 불거진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와 다툼 이후, 화해했다. 친구 어머니께서 용서했다고 생각했는데,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상처를 받으신 분이 있다면 죄송하다"라고 다시 한 번 사과를 전했다.

김동희는 13일 오후 소속사를 통해 "초등학교 5학년 때 반 친구와 교실 내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싸움을 하게 되었고, 선생님의 훈계를 받았습니다"라며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저를 크게 혼내셨고, 어머니와 함께 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친구와 친구의 어머니께 사과를 드렸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일 이후, 친구와 공부방을 같이 다니며 수업 뿐만 아니라 친구의 가족들과 저녁도 같이 먹고 문제없이 서로 함께한 시간이 많았기에 친구와 그 어머니께서 저를 용서하셨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라며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음을 몰랐습니다. 그 분들에게 상처가 남아 있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김동희는 "작년에 게시글이 올라온 뒤, 이 일에 대해서는 친구에게 바로 사과하고 싶었지만, 저의 사과가 제가 하지 않은 모든 일들 또한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또 다른 오해를 일으킬까 두려워 용기내지 못했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 지난 1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라며 "어릴 적 저의 경솔한 판단과 생각으로 친구의 마음을 깊이 알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친구가 저에게 받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풀어나가고 싶습니다. 또 어린 시절 저의 미성숙한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김동희는 지난해 초 학폭 폭로 글이 게재된 후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후 초등학교때부터 중학교때까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람과 초등학교 5학년 때 학폭 피해를 주장했던 사람 2명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이후 김동희는 지난해 12월 28일 법무법인 두우를 통해 '무혐의 처분' 입장을 밝혔다. 법무법인 측은 "김동희는 지난 2월 온라인상에 게시된 의혹에 대해 사법기관을 통해 사실 여부를 파악하려고 긴 시간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김동희 본인의 고소인 진술, 선생님들과 동창 친구들의 진술서, 초등 중등학교 생활기록부사본 등을 제출했으나, 오랜 시간이 지난 초등학교 때 일이고, 서로의 입장 차이와 주장을 뒷받침 할 명백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기에 무혐의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김동희는 명예훼손 고소건이 무혐의로 나온 것에 대해, 자세한 설명 없이 '무혐의'라고 밝히며 마치 학폭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처럼 보도 된 바 있다.

이에 지난 12일 김동희의 학폭의혹을 제기한 피해자 A씨는 한 매체를 통해 김동희가 A씨를 상대로 건 명예훼손(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불기소처분(무혐의)이유통지를 공개했다.

이 불기소결정 통지서에는 "고소인이 초등학교 5학년 때 피의자를 폭행한 것은 사실이나 피의자가 적시한 것과 같이 가위나 커터칼을 든 적은 없고, 그러한 시늉도 한 적이 없으며 피해자를 밀치고 발로 가슴 부위를 민 정도의 폭행임에도 불구하고 피의자가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해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하였다고 주장한다"라고 적혀있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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