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사인이 안 보여요" 그런데 통산 159승이라니... 대투수 화제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1.15 05:37 / 조회 :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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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7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 2012' 경기 전 이종범(왼쪽)과 마키하라가 '야구 클리닉' 시간에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과거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마키하라 히로미(59)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야구 매체 슈칸 베이스볼(주간 야구)은 14일 "포수의 사인이 보이지 않는데도 통산 159승을 거둔 우완 강속구 투수가 있었다"면서 마키하라 히로미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야구 선수에게 시력은 생명이라 할 수 있다"면서 "그런데 마운드에서 18.44m 떨어진 포수의 사인을 보지 못하는 투수가 있었다. 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통산 159승을 거둔 마키하라였다"고 설명했다.

마키하라는 1981년 요미우리에 입단해 2001년까지 오로지 거인 군단에서 활약했던 일본 야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같은 요미우리의 사이토 마사키(57), 쿠와타 마스미(54)와 함께 일본 프로야구의 '최강 선발 트리오'로 군림했던 레전드라 할 수 있다.

매체는 "통산 180승 96패 11세이브를 올린 사이토, 173승 141패 14세이브를 마크한 쿠와타보다 투수로서 더 높은 재능을 갖췄다고 평가받은 게 마키하라였다"면서 "타 팀들이 두려워했던 마키하라는 어릴 적부터 강속구 투수로 유명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에는 당시 고시엔 대회에서 가장 빨랐던 147km/h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미우리 입단 2년차인 1983년 12승 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7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1984년에는 최고 155km/h의 강속구를 뿌렸다. 속구 위주의 정면 승부를 벌이는 투구 스타일로 가끔 뼈아픈 홈런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후 투구 스타일에 변화를 주면서 더욱 강해졌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연마해 변화구 활용 폭을 넓혔다"고 덧붙였다.

마키하라는 1992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히 1994년 5월 18일 후쿠오카돔에서 펼쳐진 히로시마전에서는 총 102구를 던진 끝에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15번째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그런 그에게 불리한 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시력이었다. 매체는 계속해서 "마키하라는 시력이 나빴다. 현역 시절 콘택트렌즈를 사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포수의 사인을 잘 보지 못했다. 이에 본인이 직접 가슴이나 어깨를 만지며 사인을 냈으나, 이게 상대 팀에 간파돼 공략을 당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당시 승부했던 한 타자에 따르면 마키하라가 던질 구종을 알고 있어도 치지 못할 정도로 구위가 대단했다"고 전했다.

마키하라는 프로 통산 463경기(334선발)에 출전해 159승 128패 56세이브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113차례 완투승을 거뒀으며 그 중 완봉승은 35경기나 됐다. 총 2485이닝을 던지는 동안 2240피안타(243피홈런) 773볼넷, 61몸에 맞는 볼, 2111탈삼진을 마크했다. 1998년부터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그는 2000년부터 어깨 통증을 겪었고, 결국 2001년 은퇴했다. 지난 2012년 7월에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 2012'에 출전해 한국 팬들 앞에서 공을 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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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7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 2012'에서 역투하는 마키하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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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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