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학교2021'로 증명한 연기력..'연기돌' 수식어는 다음에[★FOCUS]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2.01.14 11:09 / 조회 :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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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의 공기준 역 김요한./사진=KBS
'학교 2021'로 지상파 첫 주연을 맡은 엑스원(X1) 출신 김요한(위아이). 시청률, 화제성 등 어느 것 하나 손에 거머쥐지 못한 채 퇴장했다. 이에 "'연기돌' 김요한"이라 부르기는 다음 기회로 '연기(延期)'다.

김요한이 남자 주인공을 맡은 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이 지난 13일 16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학교 2021' 마지막회는 시청률 1.6%(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했다. 직전 방송분 15회 시청률보다 0.4% 하락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지상파 시청률 최하위다.

'학교 2021'은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다. 입시 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학생들의 이야기로 지난해 11월 24일 첫 방송했다. '학교 2017' 이후 4년 여 만에 방송되는 KBS 간판 청춘물 '학교' 시리즈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방송 후 성적표는 참담했다. 시청률은 1회 2.8%, 2회 1.6%, 3회 2.0%, 4회 1.6%, 5회 1.6%, 6회 1.7%, 7회 1.6%, 8회 1.6%, 9회 1.5%, 10회 1.3%, 11회 1.6%, 12회 1.7%, 13회 1.8%, 14회 1.6%, 15회 2.0%, 16회 1.6%다. 1회, 3회, 15회, 단 3차례를 제외하고 1%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체 최저 시청률 1.3%는 2021년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중 가장 낮은 수치.

이처럼 시청률 부진에 빠져 있던 '학교 2021'에서 주인공, 타이틀롤을 맡았던 김요한은 시청률 반전 없는 것만큼이나 반전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김요한은 자신이 맡은 공기준 캐릭터를 밋밋하게 표현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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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의 공기준 역 김요한./사진=KBS
극 중 공기준은 부상으로 인해 좋아했던 태권도를 더는 할 수 없는 아픔을 가졌다. 또 과거 친구를 잃은 슬픔을 안고 사는 안타까운 청춘이다. 여기에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되면서, 방황할 틈도 없이 돈을 벌게 됐다. 그러면서 어릴 때 절친 진지원(조이현 분)과 자꾸만 얽히게 되고,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절친이었던 정영주(추영우 분)와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게 된다.

공기준 캐릭터는 극 내용상 매력이 있다. 거듭된 어려움을 진지원, 정영주 등 친구들을 통해 극복해 가는 성장형 캐릭터이기 때문. 극 초반 무기력한 모습에서 진지원의 긍정 에너지를 받으며, 새롭게 자신의 꿈을 만들어 간다. 극 중반을 넘어서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을 둘러싼 어려움을 하나 둘 극복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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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에서 공기준 역을 맡은 김요한./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 16회 방송 화면 캡처
이런 공기준 캐릭터를 김요한은 매력없게 표현했다. 극 중반을 넘어 몰아칠 공기준의 극한 감정을 초반부터 무기력하게만 표현해 냈다. 표정 변화는 웃는 게 다였다. 대사 또한 여느 배우들과 달리, 부정확한 발음으로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몰입을 크게 반감시켰다. 또 조이현과 러브라인이 본격화 되는 10회 고백 장면에서는 독백하는 듯한 대사를 읊으며, 설렘을 유발할 결정타를 삼켜버렸다. 이후 13회에서 할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눈물 흘리는 연기 외에 1회부터 16회까지 공감할 만한 감정 연기는 보여주지 못했다.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이 분노, 기쁨,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다채로운 표정으로 소화해 낸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김요한이 '학교 2021'에서 보여준 연기력은 색깔이 없었다. 무색. 시청률이 부진해도 배우의 역량에 따라 캐릭터만큼은 남기 마련이다. 배우의 연기 보는 맛에 보게 되고,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한다. 그러나 김요한은 연기에 있어서 이렇다 할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16회까지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만한 결정타 한 번을 날리지 못한 그였다. 마지막회(16회)에서도 김요한의 활약은 눈에 띄지 않았다. 걱정, 슬픔, 기쁨 등의 감정을 드러낼 표정은 1회에서 보여준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연기의 성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안타까운 회차였다.

일각에서 "연기돌"이라며 김요한을 부르지만, '학교 2021'을 통해 본 김요한의 '연기돌' 수식어는 다음으로 미뤄야 할 상황이다. 김요한은 지상파 데뷔를 주인공으로 해 팬들의 기대감을 모았지만, 많은 시청자들에게는 대기 중인 배우로 남았다. 최근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각종 드라마, 영화에서 맹활약하며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연기돌' 수식어를 당당히 가져간 이들은 특별출연, 단역, 조연 등을 거치며 성장해 주연까지 맡은 진정한 '연기돌'들의 등장이다.

'학교 2021'로 호기롭게 지상파 주연 데뷔에 나섰던 김요한. 존재감 없는 연기를 보여줬을 때, 많은 시청자들에게 회자되지도 않고, 기억에 남지도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배우로 활동을 준비하는 아이돌이 반면교사 삼을 수 있는 좋은 예였다. 이와 함께 김요한이 '학교 2021'에서 배우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지 못한 만큼, 다음 작품에서는 무엇이라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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