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이선희 "친구란 삶의 짐을 이해하는 또 다른 나"[★밤TV]

오진주 인턴기자 / 입력 : 2022.01.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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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한 번쯤 멈출 수밖에' 방송화면


'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서 희자매가 서로를 감싸 안았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서는 이금희, 이선희가 강원도 고성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금희, 이선희는 가는 길에 배우 문정희와 동행했다. 문정희는 "문정희는 "항상 뵙고 싶었다. 저희 이름이 다 '희'로 끝나잖아요. 역시 자매는 '희자매' 아니겠냐"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화진포로 향하는 일명 '희자매'가 자연과 바람을 만끽했다. 이선희는 "그림 같아서 너무 현실적이지 않아요"며 감탄했다. 이금희는 "그래서 가끔 자연으로 들어와야 하나 봐. 자연에만 있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이잖아"라고 공감했다.

세 사람은 강을 바라보며 벤치에 앉았다. 이선희는 "새들이 계속 말을 하네요"라고 했고, 문정희는 "무슨 말 하는지 들어볼까요?"라며 받아쳤다. 이선희는 "가창을 하는 오리가 누구냐"며 "가창 좀 해다오"라고 소리쳤다. 문정희는 "철새들은 떼를 지어 다니잖아요. 그래서 먼 곳에서도 올 수 있었겠죠?"라고 했고, 이금희는 "그거 있잖아.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라고 전했다.

이선희는 "인생에서 멀리 가려면 혼자 절대 갈 수 없어"라고 공감했다. 문정희는 "가족도 중요하고 친구도 너무 중요한 거 같아요"라고 하자, 이선희는 "가족이 주는 위안도 있고 친구가 주는 다른 위안도 있다"라고 끄덕였다. 문정희는 "언니에게 친구란?"이라고 물었고, 이선희는 "삶에 관해서 일에 관해서 가족하고 이야기할 순 없잖아. 가족한테는 일종의 책임 이런 게 있는 반면에 친구는 삶의 짐을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나인 거 같아"라고 답했다.


여행을 마치고 희자매는 한밤중에 화이트톤의 아늑한 실내와 운치 있는 야외수영장이 돋보이는 숙소에 도착했다. 이선희와 이금희가 수다를 떠는 사이, 문정희가 하늘색 케이크를 들고 나타났다. 문정희는 "생일 축하합니다"라며 노래를 불렀다. 그러면서 이선희에게 "언니도 생일 가까우시죠"라며 이금희와 이선희, 두 사람의 생일을 축하했다. 생일 케이크에는 '희와 희에게. 희가'라고 센스있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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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한 번쯤 멈출 수밖에' 방송화면


이어 문정희와 이선희 이금희가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문정희는 "노래하는 게 무섭다. 허스키한 내 목소리가 싫다"고 하자, 이선희와 이금희는 "매력적인 목소리"라고 전했다. 이선희는 "처음에 데뷔했을 때 내 목소리 원래 이렇게 로우 톤이 아니었어. 하이 톤이었어. 이건 내가 연습을 해서 바뀐 거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선희는 "나이가 들었는데 내 톤과 지금 내 목소리가 매치가 안된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노래하는 사람은 사실 그 한 곡 안에 높낮이가 다 있잖아. 아주 많은 노력을 해서 바꿨어. 음성이 차분해지고 그러니까 그것도 재워지더라고…. 연기도 그러면 되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문정희는 "맞다"며 공감했다.

이금희는 "모두 그러시겠지만, 우리가 하는 일들이 결코 만만치 않다. 일하면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생각하는 그것만큼 연기가 되지 않아 속상하기도 하고 대중의 평가를 받기도 하고 재능의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 미래가 불투명하기도 하다. 정말 수목한계선까지 왔는데도 결국 꽃을 피웠지 않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금희는 "누가 봐주긴 했지만, 만약 안 봐줬더라도 우리는 자기만의 꽃을 피웠겠지"라며 위로했다. 문정희는 "존재한다는 게 그거 자체로 나는 참 아름다운 존재야 하고 인식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진짜 언니들 너무 진심으로 힘이 되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감사해요"라며 감동했다.

이금희는 "진짜 언제든. 언니는 언제든지. 언니니까"라고 했고, 이선희는 "우리 안에만 있는 것도 좋은데 밖에 가서 별 보지 않을래?"라고 제안했다. 이금희는 "어 이거 박보검이 해야 하는 건데?"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야외수영장 앞쪽에 자리를 잡았다. 이선희는 "진짜 마음을 나누는 건 어릴 때 친구들이고 점점 나이 들수록 사람을 깊이 사귀는 건 안 되는 거라고 하는데 나는 생각이 달라졌어"라고 했고, 이금희는 "어떻게 이런 사람을 만나. 보석 같은 사람을"라며 문정희를 가리켰다. 문정희는 "그래서 다음에 우리 또 만나요"라고 말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오진주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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