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논란' 김동희 "초5때 다툰 후 화해..용서 받았다 생각했는데, 반성" [전문]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2.01.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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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사진=스타뉴스


배우 김동희가 다시 제기 된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와 다툼 이후, 화해했다. 친구 어머니께서 용서했다고 생각했는데,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상처를 받으신 분이 있다면 죄송하다"라고 다시 한 번 사과를 전했다.

김동희는 13일 오후 소속사를 통해 다시 한번 제기 된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동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반 친구와 교실 내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싸움을 하게 되었고, 선생님의 훈계를 받았습니다"라며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저를 크게 혼내셨고, 어머니와 함께 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친구와 친구의 어머니께 사과를 드렸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동희는 "그 일 이후, 친구와 공부방을 같이 다니며 수업 뿐만 아니라 친구의 가족들과 저녁도 같이 먹고 문제없이 서로 함께한 시간이 많았기에 친구와 그 어머니께서 저를 용서하셨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라며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음을 몰랐습니다. 그 분들에게 상처가 남아 있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김동희는 "작년에 게시글이 올라온 뒤, 이 일에 대해서는 친구에게 바로 사과하고 싶었지만, 저의 사과가 제가 하지 않은 모든 일들 또한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또 다른 오해를 일으킬까 두려워 용기내지 못했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 지난 1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라며 "어릴 적 저의 경솔한 판단과 생각으로 친구의 마음을 깊이 알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친구가 저에게 받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풀어나가고 싶습니다. 또 어린 시절 저의 미성숙한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김동희는 지난해 초 학폭 폭로 글이 게재된 후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후 초등학교때부터 중학교때까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람과 초등학교 5학년 때 학폭 피해를 주장했던 사람 2명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이후 김동희는 지난해 12월 28일 법무법인 두우를 통해 '무혐의 처분' 입장을 밝혔다. 법무법인 측은 "김동희는 지난 2월 온라인상에 게시된 의혹에 대해 사법기관을 통해 사실 여부를 파악하려고 긴 시간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김동희 본인의 고소인 진술, 선생님들과 동창 친구들의 진술서, 초등 중등학교 생활기록부사본 등을 제출했으나, 오랜 시간이 지난 초등학교 때 일이고, 서로의 입장 차이와 주장을 뒷받침 할 명백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기에 무혐의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김동희는 명예훼손 고소건이 무혐의로 나온 것에 대해, 자세한 설명 없이 '무혐의'라고 밝히며 마치 학폭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처럼 보도 된 바 있다.

지난 12일 김동희의 학폭의혹을 제기한 피해자 A씨는 스포츠경향에 김동희의 학교폭력 가해는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김동희가 A씨를 상대로 건 명예훼손(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불기소처분(무혐의)이유통지를 공개했다.

이 불기소결정 통지서에는 "고소인이 초등학교 5학년 때 피의자를 폭행한 것은 사실이나 피의자가 적시한 것과 같이 가위나 커터칼을 든 적은 없고, 그러한 시늉도 한 적이 없으며 피해자를 밀치고 발로 가슴 부위를 민 정도의 폭행임에도 불구하고 피의자가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해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하였다고 주장한다"라고 적혀있다. 이에 따르면 고소인인 김동희가 폭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위나 커터칼 등을 들지는 않았다는 것. 피해자의 발로 가슴 부위를 밀었다는 등의 폭행 사실은 적혀 있어서 학폭이 사실이라는 논란이 다시 커졌다.

하지만 김동희가 초등학교 시절, 친구와 싸운 후 화해했다는 당시의 상황을 자세하게 공개하며 이 문제가 일단락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된다.

한편 김동희는 지난 2018년 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스카이캐슬', '이태원클라쓰', '인간수업' 등에 출연했다.





다음은 김동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김동희입니다.

어제 보도된 사안에 대한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반 친구와 교실 내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싸움을 하게 되었고, 선생님의 훈계를 받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저를 크게 혼내셨고, 어머니와 함께 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친구와 친구의 어머니께 사과를 드렸습니다.

그 일 이후, 친구와 공부방을 같이 다니며 수업뿐만 아니라 친구의 가족들과 저녁도 같이 먹고 문제없이 서로 함께한 시간이 많았기에 친구와 그 어머니께서 저를 용서하셨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음을 몰랐습니다. 그 분들에게 상처가 남아 있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작년에 게시글이 올라온 뒤, 이 일에 대해서는 친구에게 바로 사과하고 싶었지만, 저의 사과가 제가 하지 않은 모든 일들 또한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또 다른 오해를 일으킬까 두려워 용기내지 못했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 지난 1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저의 경솔한 판단과 생각으로 친구의 마음을 깊이 알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친구가 저에게 받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풀어나가고 싶습니다.

또 어린 시절 저의 미성숙한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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