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돌싱포맨', 솔직함이 매력인 프로그램

이수연 방송작가 / 입력 : 2022.01.07 17:31 / 조회 :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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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희, 탁재훈, 김준호, 이상민 /사진=SBS


사람들은 어떤 실수를 했을 때, 혹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 그것을 드러내기 보단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건 아니니 그렇게 하는 건 당연한 심리다. 그러나 살다보면 점점 알게 된다. 숨기는 것보다 솔직한 게 더 미덕이라는 것을 말이다. 실수라는 걸 쿨하게 인정하고, 부족한 걸 부족하다고 고백하는 모습이 오히려 자신감 있어 보이기도 한다. 숨긴다고 해서 완벽하게 숨겨지지도 않으니까 더더욱 그렇다.

이런 '솔직함'은 방송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공개되면 신비감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일상의 모습을 솔직하게 공개하는 것이 친근함을 증폭시키며 호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것이 결국 다양한 '관찰 예능프로그램'이 탄생하는 데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자, 그런 면에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이런 솔직함의 최고봉에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돌싱포맨'은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 네 명의 돌싱들, 다시 말해 이혼한 남자들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이다. 예전 연예인들에게 이혼은 '흠'으로 작용했다. 부부 간에 서로 안 맞으면 어쩔 수 없이 이혼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도 연예인들에겐 '이혼'이라는 잣대가 특히 엄격하게 작용했다. 그래서 남녀를 떠나 이혼하면 뭔가 문제 있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그것이 방송활동을 하는 데에도 많은 지장을 주었다. 이혼소식이 알려지는 걸 두려워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이혼한 연예인들은 두문문출하고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경우가 꽤 많았다.

그런데 '돌싱포맨'은 이혼했다는 소식을 알리는 걸 넘어서 아예 대놓고 이혼한 사람들을 모아 놓은 것이 콘셉트니, 당연히 솔직한 프로그램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리고 이러한 솔직함이 오히려 네 명의 돌싱남들을 더욱 매력 있게 부각시킨다. 물론 이혼의 아픔, 이별의 슬픔이 당사자들에겐 아픈 기억이므로 수년 간 정리하고 치유할 시간은 있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을 통과한 이들 네 명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마주하고, 솔직하게 드러낸다는 것이다. 좋았던 것, 아쉬운 것, 자신의 부족하고 못난 것까지 모두 다 말이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을 이야기하는 것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매 회 초대되는 게스트들과 솔직하게 나눈다. 네 명의 캐릭터가 워낙 솔직하기 때문에 결혼에 대해 미화시키지 않는다. 결혼에 대한 환상을 과감히 깨는 발언을 던져서 미혼인 후배들에게 충격(?)과 놀라운 리액션을 끌어내기도 하고, 잉꼬부부에겐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한다. 물론 자신들의 이혼 경력을 희생양(?) 삼아서.

너무도 솔직한,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돌생포맨'. 이 프로그램이야말로 솔직한 게 미덕이란 얘기에 딱 들어맞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대체 이들의 솔직함의 끝은 어디일까?, 기다리는 재미에 시선을 뗄 수 없다.

? '돌싱포맨', 솔직함 때문에 다음 회차가 기다려지는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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