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학교2021'로 보여준 '투명 연기력'.."반전 없는게 반전"[이경호의 단맛쓴맛]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2.01.07 08:42 / 조회 :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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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에서 공기준 역을 맡은 김요한./사진=KBS
그룹 엑스원(X1) 출신 김요한이 시종일관 변함 없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돌아서면 잊는 '투명' 연기였다.

김요한(위아이)이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은 입시 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다. 지난해 11월 24일 첫 방송했다.

김요한은 극 중 공기준 역을 맡았다. 남자 주인공 공기준은 눌지과학기술고등학교 학생으로, 부상으로 인해 태권도를 그만 두게 되는 아픔을 가졌다. 태권도를 그만 둔 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돈을 벌게 되는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진지원(조이현 분), 정영주(추영우 분)과 얽히고 설키면서 성장해 가게 된다.

청춘들의 꿈, 우정, 성장 스토리가 펼쳐지는 가운데, 주인공 김요한의 활약은 그저 그렇다. 지난 6일 방송된 14회까지 이렇다 할, '학교 2021'에서 대표 장면을 남겨 놓지 못했다. 특히 14회에서 공기준이 학교 이사장실에서 몰래 서류를 빼돌려 해임된 이강훈(전석호 분) 선생님을 구하기 위해 나선 정영주를 막고, 설득하는 장면도 흔하디 흔한 신으로 흘려버렸다. 캐릭터는 성장했지만, 배우(김요한)은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신에서 김요한의 대사는 이랬다. "너 왜 이러는지 아는데, 이건 아니야"라는 공기준은 "바보 같은 짓 좀 하지 마. 네가 이러면 강우 샘(선생님) 마음은 어떨거 같냐. 다행이다. 네 덕분에 복직되서 기쁘다. 이럴 것 같아? 네 마음 편하자고 이러는 거잖아. 강우 샘은 학교 잘리는 한이 있어도 옳은 일 하겠다고 결심한 거야. 네가 뭔데. 네가 뭔데 재를 뿌려. 네가 이렇게 하면, 강우샘 결심을 더 우습게 만드는 거야. 진짜 몰라? 그리고, 넌 내 생각은 안 하냐? 그 동안 나 싫어했던 거 복수해 줄 건데. 그러니까, 네가 내 옆에 있어야지. 내가 다 갚아주려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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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에서 공기준 역을 맡은 김요한./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 14회 방송 화면 캡처
이 대사는 공기준이 오해로 인해 자신을 적대시 했던 정영주에 대한 풀어진 마음과, 그와 우정을 지켜가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말할 수 있어도 말하지 않는 공기준이 드디어 속내를 표현하는 장면으로, 공기준이 달라졌음을 보여준 결정적 장면. 이를 김요한은 '표현'이 아닌 '읽기'로 소화해 냈다. 그동안 공기준의 여러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했던 김요한. 이번에도 큰소리로 대사를 읊어내는 정도로 공기준의 감정을 전달했다. 1회부터 14회까지 반전 없는 게 반전인 연기였다. 그저 웃는 것 외에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매력을 1%도 발산하지 못했다. 색깔 없는 김요한의 연기력, 보고 있으면서도 본 것 같지 않다. 오히려 14회에서 아이 문제로 좋아하는 고은비(서희선 분)에게 민폐 끼치지 않으려 떠나기로 결심한 지호성(김강민분)의 감정 표현이 더 이끌렸다. 조연임에도 불구, 매 등장마다 제 몫을 톡톡히 챙겨가는 김강민의 활약이 눈에 띈다.

김요한의 투명 연기 덕분일까. '학교 2021' 14회 시청률은 1.6%(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13회 시청률 1.8%보다 0.2%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또 동시간대(오후 9시 33분~오후 10시 38분. 닐슨코리아 기준) 방송된 지상파 프로그램(MBC '100분 토론'(4.2%. 방송 시간 오후 9시 5분~오후 10시 18분), SBS '공생의 법칙'(5.8%. 방송 시간 오후 8시 59분~오후 10시 20분), KBS 1TV '신년특집-다음이 온다' 1부(4.9%. 방송 시간 오후 9시 59분~오후 10시 48분))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이다.

'학교 2021'을 통해 2021년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던 김요한. 연기력은 '신인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지 않는 쓴맛을 보고 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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