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새 KIA→NC→롯데 문경찬 "트레이드 때보단 덤덤, 새로운 기회죠" [★인터뷰]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2.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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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의 보상선수로 롯데로 이적한 문경찬./사진=롯데자이언츠 인스타그램
문경찬(29)이 프로 입단 후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에는 롯데다. 1년 반 사이 두 번째 이적이다.

문경찬은 3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팀을 옮기게 되는 것은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섭섭하지는 않다. 새로운 기분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FA 외야수 손아섭의 보상선수로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문경찬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2차 2라운드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문경찬은 2019년 꽃을 피웠다. 당시 마무리를 맡아 54경기 1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0시즌 중반 점차 성적이 하락하면서 마무리 자리를 내려놔야 했다. 그리고 8월 12일 NC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뒷문 보강이 시급했던 NC는 문경찬을 원했고, 내야 보강이 필요했던 KIA가 김태진(26)을 찍으며 맞교환이 성사됐다.

문경찬은 NC로 이적한 뒤 11홀드를 챙기며 핵심 불펜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 시즌 다시 어려움을 겪었다. 35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94로 부진했고, 결국 보상선수로 롯데로 이적하게 됐다.


소감은 덤덤했다. 문경찬은 "트레이드 때는 시즌 중이라 갑작스럽게 소식을 들어 놀랐었다면 이번에는 비시즌이고, 누군가가 보상선수로 갈 거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 때보다는 차분했다. 어제(30일) 내가 롯데로 갈 수도 있다는 소문을 듣긴 했다. 그런데 내가 될지는 몰랐다"고 웃어보였다.

올 시즌을 되돌아보면 아쉬움만 남았다고 했다. 그는 "여러가지로 아쉬운 시즌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못했던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많은 기대를 받고 했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아쉬웠다. 기록도 나오지 않아 투구폼을 바꾸는 등 여러 가지를 많이 시도한 시즌이었다"고 곱씹었다.

이제는 거인 유니폼을 입고 뛸 일만 남았다. 롯데에 대한 느낌을 말해달라고 했을 때 '불펜'과 '열정'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문경찬은 "롯데는 밖에서 봤을 때 불펜이 정말 강했다. 내가 그 일원이 된다는 것이 기쁘다. 더 열심히 노력해 한 자리를 맡아 보겠다"며 "무엇보다 열정적인 팬들이 있지 않나. 이들 앞에서 던지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롯데의 내년 시즌에는 리키 메인홀드(35) 투수 총괄 코치가 새롭게 합류한다. 메인홀드 코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너리그의 투수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해 스카우트, 분석가, 코치, 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역할을 두루 경험했다. 그리고 KBO행을 택했다. 문경찬은 "2019년 KIA 시절 앤서니 르루 불펜 코치님의 지도를 받고 좋은 성적을 냈었다. 그 때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보고 싶다. 메인홀드 코치님의 지도도 기대가 된다"고 힘줘 말했다.

문경찬은 "'손아섭 보상 선수'에 대한 꼬리표는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크게 의식되지 않는다"면서 "성적에 대한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매 순간 전력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앞뒤 재지 않고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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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시절의 문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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