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 모르는 감독, '셧아웃' 이끈 이적생에 "기량 더 늘 수 있다"

장충=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12.30 06:14 / 조회 :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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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김재휘(가운데)가 지난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삼성화재전에서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이적 후 첫 경기부터 선발을 자청한 '201㎝ 이적생' 김재휘(28·우리카드)가 셧아웃 승리를 끌어냈다. 하지만 신영철(57) 우리카드 감독은 김재휘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9, 25-15)으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5연승을 내달리며 8승 11패(승점 27점)로 리그 6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날은 지난 26일 KB손해보험에서 트레이드로 건너온 김재휘의 우리카드 데뷔 경기였다. 경기 전 신영철 감독에 따르면 김재휘 본인이 선발을 자청했다. 그리고 김재휘는 블로킹 2득점 포함 총 6득점을 기록하고 수훈선수로 뽑히며 기대에 부응했다. 김재휘가 추가된 우리카드는 블로킹 득점 18점으로 4득점에 그친 삼성화재를 완벽히 눌렀다.

경기 후 김재휘는 "기회를 주신 것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먼저 다가가 나서는 것 자체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15년 V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털에 지명된 김재휘는 지난해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해가 바뀌기 전 한 번 더 옷을 갈아입었다. 벌써 2번째 이적이다. 잦은 이적이 신경이 쓰일 법도 했지만, 정작 본인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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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왼쪽)이 지난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삼성화재전에서 김재휘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김재휘는 "프로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팀에서 오래 하고 싶은 꿈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트레이드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 시절 이적할 때는 정이 많이 들어 힘들었다. 이번에는 KB에 정이 안 들었다기보다는 있었던 시간에 비례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 트레이드 때는 이미 경험도 있고 그냥 '짐 싸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제 겨우 우리카드 3일 차지만, 벌써 많은 것을 느끼고 있었다. 김재휘는 "밖에서 봤을 때 우리카드는 막기 힘든 팀이었다. 그런데 와서 연습을 하다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그냥 잘한다. 분위기도 정말 좋다. 또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커 보였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김재휘가 합류함으로써 하현용(39), 최석기(35)가 있는 센터진 세대교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흔치 않은 2m의 키도 장점이지만,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키에 비해 좋은 탄력도 눈여겨봤다.

같은 팀이 된 나경복도 "(김)재휘 형과는 어렸을 때부터 연령대 대표팀을 같이 했다. 그때부터 큰 키에 점프와 탄력까지 있어 블로킹이 따라오면 힘들었다"며 감독의 말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신영철 감독은 김재휘의 현재 기량에 만족할 생각이 없었다. 신 감독은 "김재휘는 여기서 기량이 더 늘 수 있는 선수다. 조금만 더 보완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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