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최저 1.7%'..'설강화' 역사왜곡 논란→시청률 반토막 어쩌나 [★NEWSing]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12.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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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이하 '설강화')가 연이틀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역사왜곡 논란에 따른 직격탄을 맞으면서 하락세를 거듭하는 모양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설강화' 4회는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 1.68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4일 3회가 기록한 1.853%보다 0.164%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 분)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대학생 영초(지수 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작 단계 당시 운동권 학생으로 위장한 남파 간첩이 등장하는 설정과 안기부 캐릭터가 미화됐다는 점 등으로 역사왜곡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JTBC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지난 18일 첫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설강화' 방영 중지를 요청하는 국민 청원은 26일 기준 35만명을 돌파했으며, 광고계도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제작지원을 철회하는 등 '손절'에 나섰다.

JTBC는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재차 입장을 내놨고, 고민 끝에 사흘(24일~26일)에 걸쳐 3회(3~5회) 분량을 앞당겨 특별 편성하는 초강수를 뒀다. JTBC는 이번 논란에 대해 "방송 드라마의 특성상 한 번에 모든 서사를 공개 할 수 없기 때문에 초반 전개에서 오해가 비롯된 것"이라며 "시청자분들의 우려를 덜어드리고자 방송을 예정보다 앞당겨 특별 편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특별 편성으로 반등을 기대한 '설강화'의 시청률은 오히려 1%대로 곤두박질쳤다. 1~2회 시청률이 3%대로 출발한 것을 감안하면 거의 반토막이 난 셈이다. 역사왜곡 논란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부각된데다 첫 주연을 맡은 걸 그룹 블랭핑크 출신 지수의 연기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설강화' 현장 스태프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설강화'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역풍을 맞기도 했다.

과연 사면초가에 몰린 '설강화'가 항간에 불거진 우려와 논란을 해소시키고 반등을 이뤄낼지 지켜볼 일이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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