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마지막 우승 도전인데...' 롯데, 손아섭 대안은 있나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2.26 09:01 / 조회 : 4029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대호.
이대호(39·롯데)의 마지막 우승 도전은 물거품이 되는 것일까. 손아섭(33·NC)과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3)를 놓치면서 롯데는 공수에 큰 공백을 안게 됐다. 무엇보다 롯데가 손아섭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대호는 내년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이미 못 박았다. 올해 초 롯데와 2년 FA 계약을 맺으면서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리고 옵션에서도 그의 우승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팀이 우승할 시 1억원을 받아 이를 100%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아직까지 KBO리그에서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던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2014, 2015년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국에서는 한국시리즈 경험도 없다.

그렇게 강력한 의지를 갖고 나선 2021시즌이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는 오히려 지난해보다도 한 단계 낮은 8위(65승8무71패)로 시즌을 마쳤다. 이제 마지막 1년이 남았다.

그런데 롯데의 스토브리그가 심상치 않았다. FA 시장에 모처럼 정상급 선수들이 쏟아졌지만 이렇다 할 영입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오히려 꼭 잡아야했던 집토끼마저 놓쳤다.

지난 24일 손아섭이 NC로 이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손아섭은 첫 번째 FA 당시 4년 98억원에 롯데에 잔류했다. 올해 두 번째 권리행사다. 지난 4년간 555경기 타율 0.324 696안타 50홈런 299타점으로 꾸준한 성적을 보여줬다. 팀내 타격 1위, 최다안타 2위, 타점 3위 등 공격 지표에서는 대체불가 선수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롯데도 손아섭을 잡기 위해 나서긴 했다. 하지만 손아섭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100억원대 클럽이 4명이나 나오는 상황에서 4년 64억원의 손아섭 계약 규모는 과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롯데는 손아섭을 잡는데 실패했다.

그렇다고 손아섭에 대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외야수로는 추재현(22), 김재유(29), 신용수(25) 등이 손아섭이 부재시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다. 하지만 검증된 손아섭의 타격 생산력과 존재감을 한 번에 지우기는 힘들다. 이들이 완전히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또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대호에게는 남은 시간은 단 한 시즌 뿐이다. 여기에 롯데는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에이스' 스트레일리와 재계약을 이루지 못했다. 스트레일리의 미국 컴백을 원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좌완 찰리 반스(26)와 우완 글렌 스파크먼(29) 그리고 타자 DJ 피터스(26)까지 새로운 외인 3명과 손아섭 공백 속에 힘겨운 2022시즌을 치르게 됐다.

image
지난 24일 손아섭이 NC와 FA 계약을 맺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NC 다이노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