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5강간다" 한목소리... 'FA 철수·실패' 한화·롯데 내년에 또 2약신세?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12.2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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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한화-KIA-롯데 선수들. /사진=OSEN
이른바 '한롯기'로 불렸던 '3약'이 내년 시즌에는 해체될 조짐이다. KIA 타이거즈가 5강 후보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다.

올해 스토브리그서 큰손 행보를 보여줬던 KIA가 마침내 양현종을 품에 안았다. KIA는 24일 양현종과 계약 기간 4년 간 계약금 30억원, 연봉 25억원, 옵션 48억원 총 103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앞서 KIA는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던 나성범에게 6년 최대 150억원을 투자하며 외야를 확실히 보강했다. 두 선수에게 쓴 돈만 최대 263억원에 달한다.


KIA는 2021 시즌 58승10무76패(승률 0.433)의 성적을 올리며 페넌트레이스를 9위로 마쳤다. 결국 KIA 구단은 지난 시즌까지 함께했던 이화원 대표이사와 조계현 단장 및 맷 윌리엄스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최준영 신임 대표이사와 장정석 단장, 그리고 김종국 감독 체제로 재편해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그 출발이 대형 FA 나성범의 영입과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의 계약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KIA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수도권 구단 단장은 "KIA가 내년 시즌 전력이 나쁘지 않다. 5강권 전력이 확실하다고 본다. 외국인 선수 2명과 양현종, 이의리까지 4명의 선발을 활용할 수 있다. KIA도 5강을 바라보고 거액을 투자하며 나성범을 영입한 것 아니겠는가. 2021 시즌과 다를 것"이라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KIA가 내년에 우승까지는 어렵더라도 5강 경쟁은 할 거라 본다. 양현종과 나성범의 가세는 큰 힘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양현종은 KBO 리그 14시즌 통산 147승 9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 대표적인 좌완 투수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KBO 리그에서는 여전히 통할 수 있는 에이스다. 여기에 나성범 역시 통산 타율 0.312를 올리면서 212개의 홈런을 때려낸 검증된 자원이다. '베테랑' 최형우와 함께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2021 시즌 KIA와 함께 3약에 그쳤던 한화와 롯데는 FA를 통한 전력 보강에 실패하는 분위기다. 한화는 내부 FA 포수 최재훈을 5년 54억원에 눌러 앉힌 뒤 시장에서 철수했다. 2021 시즌을 최하위(49승12무83패)로 마친 한화는 수베로 체제에서 최소 2년 간 리빌딩 기조를 흔들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8위(65승8무71패)로 지난 시즌을 마감했던 롯데는 내부 FA였던 손아섭을 잃었다. 손아섭은 4년 64억원의 롯데에 '낙동강 라이벌' NC로 향했다. 경쟁이 붙었다면 몸값 상승을 피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롯데는 무리해서라도 손아섭을 잡지 않았다. 여기에 내부 FA 정훈마저 떠난다면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물론 아직 스토브리그가 끝난 게 아니다. 한화와 롯데 모두 현재 시장에 남아있는 FA 자원들의 영입이나 트레이드 등을 통해 취약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다. 남은 오프시즌 기간 동안 두 팀이 어떤 식으로 전력을 더욱 강화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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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철(왼쪽) 한화 단장과 성민규 롯데 단장.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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