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의 꿈을 뒤로 하고 KIA 유니폼을 입게 된 나성범이 FA 계약 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미국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3일(한국시간) 국내 언론의 보도 내용을 인용, "나성범이 KIA 타이거즈와 6년 15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나성범의 계약 총액은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에 해당된다"라는 설명도 더했다.
해외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한 나성범에 대해 미국 언론에서 왜 관심을 표했을까. 바로 나성범이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나성범은 2020시즌이 끝난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해외 진출 자격을 얻자마자 곧바로 이를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변화구 대처 능력이 의문이다"(팬그래프), "과거의 운동 능력이 부상으로 인해 사라졌다"(디 애슬레틱)라는 평가가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오며 현지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결국 나성범은 만족할 계약을 얻지 못하고 국내 잔류를 결정했다. 나성범은 지난 11월에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 조회 요청을 받기도 했지만 끝내 KIA와 손을 잡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나성범의 계약 소식을 설명하면서 "국제 FA 자격이 1년 남은 나성범은 이제 빅리그에 도전할 가능성을 닫았다"라며 사실상 해외 진출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FA 계약이 끝날 시점에서도 미국 무대를 노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메이저리그 팀이 나성범을 데려갈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장정석(왼쪽) KIA 타이거즈 단장과 나성범.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