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새 외국인 타자인 닉 마티니./사진=NC 다이노스 |
나성범(32·KIA)이 떠난 빈 자리를 잘 메울 것인가. NC 다이노스가 애런 알테어(30)를 대신해 새 외국인 타자로 닉 마티니(31)를 영입했다. 그는 어떤 스타일의 선수일까.
NC는 내년 시즌 새 외국인 타자로 마티니와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11만, 연봉 44만, 인센티브 25만)에 계약했다. 마티니는 미국 무대 재도전을 위해 이별을 택한 알테어 대신 NC의 외야를 지키게 된다. 구단은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전문 외야수로 1루수도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7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마티니는 커리어 내내 주로 코너 외야수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등에서 3시즌 동안 112경기를 뛰었다.
전임자인 알테어와 비교하면 강한 인상을 주는 선수는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0홈런 가까이 터트리며 주전을 차지했던 알테어와는 달리 마티니는 마이너리그에서만 1000경기 이상 출전했을 뿐 빅리그 경험이 적다. 장타력을 보더라도 마티니는 모든 리그 수준에서 대부분 한 자릿수 홈런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시절의 마티니./AFPBBNews=뉴스1 |
NC 역시 마티니의 영입 소식을 발표하면서 "좋은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으로 양질의 타구를 생산하는 중장거리 유형의 선수"라고 설명하며 마티니의 출루 능력을 강조했다.
또 약점인 장타력 역시 개선의 여지가 충분하다. 외국인 선수의 예상 성적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최근 기록을 보더라도 마티니는 올해 트리플A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넘겼다. 여기에 리그 수준이 바뀌면 대포 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마티니에게는 호재다.
좋은 선구안과 중장거리포를 겸비한 선수. 마티니는 추신수(SSG)와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모 구단 분석원은 스타뉴스에 "'보급형 추신수'라고 할 수 있다. 장타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OPS 0.850 정도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며 마티니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장타력은 추신수에 비해 떨어지지만, 출루 능력만큼은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보급형'이라는 말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NC 임선남 단장도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경기장 모든 곳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다. 타구질도 좋고 변화구 대처도 좋아 KBO리그 적응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라며 마티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임 단장은 "현 시점에서 이 선수가 가장 좋다는 판단을 했다"라는 말을 덧붙이며 부족함이 없는 선수라고 밝혔다.
NC는 올 시즌 65홈런 185타점을 합작한 나성범과 알테어를 모두 떠나보냈다. 두 거포가 사라진 가운데, 과연 마티니가 이들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