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하다" 양현종→여론 역풍→입장차 좁혔나, '3가지 시나리오' 임박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12.21 05:05 / 조회 : 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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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극적 타결일까. 다시 장기전으로 흘러갈까. 아니면 다른 팀 이적을 공개적으로 선언할까. KBO 리그 팬들의 시선이 광주로 향하고 있다.

20일 KT 위즈가 내부 FA 포수 장성우와 계약 기간 4년 총액 42억원(계약금 18억원, 총 연봉 20억원, 옵션 최대 4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고 잔류했다. 이제 FA 시장에 남은 선수는 양현종과 나성범, 황재균, 손아섭, 박병호, 강민호, 정훈, 허도환까지 총 8명. 그 중 역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선수는 KIA 타이거즈의 심장으로 불리는 양현종이다.

2007년부터 2020년까지 KIA의 좌완 에이스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양현종은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이제 그는 내년 시즌부터 다시 KBO 리그 무대를 누빈다. 당초 KIA와 양현종의 협상은 대단히 순조로울 거라 예상됐다. 양현종이 없는 호랑이 군단을 상상하긴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KIA는 지난 10월 양현종이 귀국하자 "양현종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리 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다. 꼭 잡도록 하겠다"는 발표까지 했다. 이례적이었다.

그런데 지난 14일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다. 양현종이 KIA의 제시안에 서운함을 드러내며 협상을 다음으로 미룬 것이다. 양현종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최인국 스포스타즈 대표는 당시 스타뉴스에 "보장액이 생각보다 너무 덜 나왔다. 양현종 역시 서운함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보장액과 총액 등 양현종의 FA 계약 규모를 추정하는 보도가 나오면서 여론의 역풍이 일었다. 심지어 일부 KIA 팬들까지 그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이제 다시 7일이 지났다. 그리고 하루 더 지나 22일 양현종과 KIA가 다시 만난다. 앞서 16일 양현종이 구단에 들러 장정석 KIA 단장 및 김종국 KIA 단장과 만났지만 이번 만남은 또 성격이 다르다. 본격적으로 진짜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하는 것이다.

KIA와 양현종 모두 22일 합의해 도장을 찍는 게 KIA 팬들로서는 최선의 시나리오다. 특히 KIA는 양현종과 계약을 마칠 경우, 사실상 공식 발표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진 나성범 영입 사실까지 공개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양 측이 원만하게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협상이 또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다. 더 나아가 협상이 아예 결렬된다면 그가 뛸 수 있는 다른 팀을 찾아야 한다. 다만 2020년 그의 연봉이 23억원으로 고액임을 감안할 때, 최대 46억원까지 지불할 구단이 나타날 지는 미지수다.

과연 22일 혹은 그 이전에라도 KIA 팬들이 원하는 소식이 들려올 수 있을까. 스토브리그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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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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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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