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현장 덮쳤는데..상간녀, 본처에 조언 "자기 반성해"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1.12.19 09:11 / 조회 : 37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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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SKY채널 '애로부부' 방송 캡처
남편과 상간녀를 위한 들러리가 되어버린 아내의 사연 '애로드라마-상위 1%의 여자'로 추악한 불륜의 세계를 고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와 SKY채널이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상간녀와 불륜을 이어가기 위해 이혼하지 않으려는 뻔뻔한 남편을 고발한 아내의 사연 상위 1%의 여자가 공개됐다. 사연자는 남편이 운영하던 개인 투자 회사가 부도위기에 처하자 넓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정리하고 작은 집으로 이사했다. 집을 판 돈과 시어머니가 주신 돈으로 겨우 회사의 위기를 넘겼지만, 한때 화가가 꿈이었던 남편은 여전히 인맥유지를 핑계로 무리하게 상류층과의 사교모임을 유지했다.

그러던 중 아내는 남편이 과거에 상간녀였던 여자와 다시 외도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는 남편과 상간녀의 불륜 현장을 덮쳤지만, 오히려 상간녀는 "남 탓하지 말고 남편이 왜 날 계속 찾는지 자기반성을 하라"고 뻔뻔하게 나왔다. 남편 또한 불륜 사실을 숨기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내는 자신 몰래 남편을 질타하는 시어머니와 딸을 보며 가정을 지키고자 했다.

상당한 재력가였던 상간녀는 남편을 누드 모델로 고용하며 불륜 관계를 시작했다고 아내에게 밝혔다. 또 두 사람이 그림을 핑계로 위험한 교감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아내에게 알렸다. 충격적이게도 시어머니가 모았다던 돈은 상간녀가 남편을 돕기 위해 시어머니에게 전달한 돈이었고, 아내는 자신이 상간녀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게다가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정리하라고 한 상대는 상간녀가 아니라 아내 자신이었다. 아내는 시어머니가 상간녀에게 찾아가 아들과 결혼해달라며 설득하는 모습까지 목격해 배신감에 휩싸였다.

결국 아내는 남편에게 이혼을 선언했다. 하지만 남편은 자식을 핑계로 이혼을 거절하며, 재력가인 상간녀의 지인들로 회사 상황이 나아졌다고 애원했다. 이후 상간녀 또한 아내를 찾아와 "유부남은 '결혼하자'며 귀찮게 안 할 거라서 만나는 것"이라며 아내와 남편의 이혼을 반대했다. 남편의 절규 또한 외도를 지키려던 애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다 버리고 이혼을 하고 싶지만, 아이의 행복을 빼앗게 될까 두렵다며 MC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경제적인 이유 앞에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아내의 상황을 MC들이 안타까워하자 법률 자문 담당 남성태 변호사는 "경제적인 건 어른들의 걱정일 뿐이다. 이혼 후 생각보다 아이들은 밝고 잘 지낸다"라고 전했고, MC 양재진도 "아이에게 주고 싶은 환경은 아이보다 부모가 원하는 것"이라며 공감했다. MC 안선영은 "상간녀 소송을 계속해서 정당하게 위자료를 받아내고, 스스로 경제적 자립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조언했다. 또 안선영은 "돈이 인생의 정답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불편하고 위험한 건 맞다.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금전적인 것은 확보하고 나와야 한다"라며 사연자를 응원했다.

한편, '속터뷰'에서는 다시 뜨거워지고 싶지만 가까워질 수 없는 7살 연상연하 부부 박제나&김우진이 등장했다. 아내 박제나는 "저는 에너지도 넘치고 성욕도 왕성한데, 결혼 후 남편이 혼후순결이 됐다"며 고민을 의뢰했다. 이에 남편 김우진은 "저는 시각적인 게 중요한데 아내가 외적으로 많이 바뀌어서 꺼려진다"며 뜨거웠던 과거와 달라져 버린 이유를 설명했다. 김우진의 외모 디스에 박제나는 "다이어트 중이긴 하지만, 현재 몸에 만족한다. 근데 남편이 상처주는 말을 하니 예전과 다른 사람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박제나는 "예전과 정서적 교감이 다르다"며 "사업 운영하던 당시 불안정한 수입 때문에 남편의 직장인 대출로 자금을 썼다. 이후 남편 눈에서 살기가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김우진은 "저는 안정을 추구하는데, 돈을 벌어도 통장이 마이너스가 되니까 스트레스가 커서 많이 원망했다"며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이어 "아내는 노력을 안 한다. 모든 것이 핑계로 느껴진다. 다이어트라는 사소한 약속도 못 지키는데 모든 게 합리화인 것 같다"라며 신뢰가 떨어진 부부 사이의 문제를 전했다. 낙천적이고 밝은 에너지로 일관하던 아내 박제나는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너 때문에 망했다'라고 말하는 남편의 막말에 지쳤었다"라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남편 김우진은 "이혼 위기까지 갔었지만, 서로 사랑하니 믿고 다시 잘하고 싶다"라며 아내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

MC 최화정은 "채찍보다 당근이 사람에게 더 와 닿는다. 근데 왜 제일 가까운 사람이 채찍질을 하는 걸까?"라며 안타까워했다. MC 양재진은 "남편은 당근으로도 채찍질하는 성향이다. 남편은 상대도 힘들게 하고 자신도 힘들 것이다.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고 감정 통제를 잘하시면 좋겠다"고 남편 김우진에게 조언했다. 또 양재진은 "남편의 기준을 맞추긴 어렵겠지만, 지금보다는 더 많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라며 아내 박제나에게도 조언을 덧붙였다. 송진우는 "내 기준에 상대를 맞추지 말고 내가 상대의 기준에 맞춘 후 생각과 행동을 하면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공감했다. MC 투표에서는 4대 1로 아내 박제나가 승리를 차지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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