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헛웃음 "썰 보니 내가 광주·창원 갔더라... 두산만 생각했는데" [★인터뷰]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2.17 22:10 / 조회 : 4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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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재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뭔가 '썰'이 많던데요?"(김재환)


두산 베어스가 '4번 타자' 김재환(33)을 눌러 앉히는 데 성공했다. 구단 최초 100억원대 계약을 쐈다. 김재환도 흔쾌히 도장을 찍었다. 딱히 '밀당'조차 없었단다. 각종 커뮤니티에 여러 '설'이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두산은 17일 "김재환과 FA 계약을 마쳤다.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55억원, 연봉 55억원, 인센티브 5억원 등 총액 115억원이다"고 발표했다.

앞서 박건우를 놓쳤던 두산이다. 박건우는 NC와 6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하며 창원으로 향했다. 김재환까지 팀을 떠날 경우 2022시즌 '답'이 보이지 않았다. 총력을 다했고, 계약까지 완료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재환은) 반드시 잡아야 할 선수였다. 앞서 세 번 만났고, 오늘 도장을 찍었다. 애초에 협상에 난항이 없었다. 순조롭게 진행된 끝에 계약을 마쳤다. 구단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이 넘는 FA 계약이다. 그만큼 꼭 필요한 선수였다"고 강조했다.


김재환 역시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FA가 됐지만, 두산 외에 다른 팀은 생각하지 않았다. 협상 과정에서 별로 의견 차이도 크지 않았다. 팀에서 너무 좋은 대우를 처음부터 해주셔서 고민할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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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계약을 마친 후 포즈를 취한 두산 베어스 전풍 사장(왼쪽)과 김재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기간 '4년'이 눈에 띈다. 최근 장기 계약이 일종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4년이 아니라 더 긴 기간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FA에서도 최재훈(한화)이 5년, 박건우가 6년 계약이었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기간을 길게 보장받는 쪽을 선호한다는 추세다.

김재환은 아니었다. 시작부터 딱 '4년'이었다. 김재환은 "전체적으로 길게 가는 것 같기는 하던데 나는 6년보다는 4년이 맞다고 판단했다. 특별한 이유보다 스스로 4년이 맞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애초부터 4년을 이야기했다. 기간에서 이견이 없었다 보니 협상도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계약과 별개로 외부에 돌았던 '썰'들이 은근히 신경이 쓰였던 듯하다. 김재환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광주에도 있고, 창원에도 있더라. 어디 시장에서 뭘 먹었다는 이야기도 봤다"며 웃었다.

다른 구단이 김재환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살이 붙으면서 '사실처럼' 포장이 됐다. 결과적으로 김재환은 두산에 남았다. 소문은 소문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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