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소방수' 김호철 감독, 여자부 데뷔전서 어떤 모습 보여줄까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2.18 06:32 / 조회 : 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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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대표팀 사령탑 당시의 김호철 감독./사진=뉴시스
마침내 김호철(66) 감독의 V리그 여자부 데뷔전이 다가왔다.


김호철 감독은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022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여자배구 사령탑 데뷔전을 갖는다.

이탈리아서 귀국 후 10일 간의 격리를 마친 김호철 감독은 지난 16일부터 IBK기업은행의 훈련을 지휘했다.

남자부에서는 잔뼈가 굵다. 현역 시절 명 세터였던 김호철 감독은 1995년 이탈리아리그 멕시카노파르마 클럽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으로 와 V리그 남자부 팀을 맡았다. 2005년부터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고 2005~2006, 2006~2007시즌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2012~2013시즌 러시앤캐시(현 우리카드)를 거쳐 2013~2014시즌에 현대캐피탈 감독으로 돌아갔다. 2017년 남자 대표팀 전임감독으로 부임했으나, 2019년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 감독을 맡으려고 시도하다 발각돼 그해 5월 대표팀 사령탑에서도 물러났다.

그리고 이날 김호철 감독은 2년 7개월 만에 코트로 복귀한다. V리그 컴백은 무려 6년만이다. 2015년 3월에 현대캐피탈을 떠났었다.


어색함이 많다. 더욱이 김 감독이 여자부를 지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수습해야 할 일도 많다.

시즌 초반부터 내홍을 겪으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세터 조송화(28)와 김사니(40) 전 코치가 팀을 이탈했고, 구단은 성적 부진과 내홍의 책임을 물어 서남원 전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팀을 떠났다 돌아온 김사니 전 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겨 논란을 초래했고, 결국 김사니 코치는 물러나야 했다. 그 다음으로는 안태영 코치가 감독 대행의 대행 역할을 맡았다.

추락한 IBK기업은행은 17일까지 3승 12패(승점 8)로 7개 구단 중 6위에 머물러있다.

이제 소방수가 왔다. 김호철 감독은 격리 중에 중계 방송을 통해 기업은행 경기를 보고, 안태영 코치와 통화하며 선수단 상황을 파악했다. 지난 16일부터는 본격적으로 팀 훈련을 지휘했다. 과연 그가 어떤 데뷔전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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