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솔빈 "어두운 분위기? 이면 끄집어내는 일 중요"[인터뷰①]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1.12.15 08:00 / 조회 : 2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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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솔빈 /사진제공=인터파크뮤직플러스
가수 겸 배우 솔빈이 드라마 '아이돌'을 향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솔빈은 지난 13일 서울시 성동구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IDOL [아이돌 : The Coup]'(극본 정윤정, 연출 노종찬, 이하 '아이돌') 종영을 맞이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이돌'은 당당하게 내 꿈에 사표를 던지는 청춘들의 이야기. 실패한 꿈과 헤어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안내서를 그린다. 솔빈은 극 중 오현지 역을 맡았다. 오현지는 직선적이고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 제멋대로 행동하는 인물이다. 그는 트러블 메이커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무대와 춤, 랩에 대한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

솔빈은 "아직까지 시원섭섭한거 같다. 아직도 코튼캔디의 현지인거 같다. 뭔가 아쉽다. 이런 드라마는 되게 오랜만이다. 많이 정 들었고 오랜기간 준비하면서 모든 식구들이 불 태웠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나와 너무 다르다"라고 평했다. 솔빈은 "현지 역을 고민하다가 하루를 현지로 살아보기도 했다. 난 수많은 생각을 거치고 말하는 타입이라면 현지는 하고 싶은 말을 즉각적으로 한다. 진짜 사소한 말들이었지만 현지로 살아봤을 때 좋았다"라며 "연기하면서 내가 회피했던 감정들을 느꼈다. 어려웠지만 날 마주한 시간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솔빈은 앞서 언급한 '회피하고 싶은 감정'을 질투라고 설명했다. 그는 "난 원래 질투심이 없다고 생각했다. 근데 이 생각이 계속 되다 보니 진짜 없다고 단정지었던 것"이라며 "(극 중에서) 누군가 나 아닌 다른 사람 편을 들 때 질투를 느끼게 됐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받아들이고 나니 일상 생활도 편하고 훌훌 털어버렸다. 또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끔 인정하는 단계가 된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현역 아이돌로서, 드라마 '아이돌'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을 것이다. 솔빈도 이 말에 동의하며 "아무리 열심히 하고 뭘 해도 턱턱 막히는 상황들이 현실적이었다. 멤버 간 갈등도 드라마여서 큰 게 있긴 하지만 소소하게 항상 일어나는 부분이다. 일상적인 부분을 잘 담아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역 아이돌 혹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고 K-POP 아이돌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방송 전 많은 주목을 받았던 '아이돌'은 예상보다 어두운 면을 그려냈다. 솔빈은 "'아이돌'이 주는 메시지가 좋다. 아무리 망한 아이돌이란 자극적인 키워드와 상황이 있었지만 결과가 아닌 과정들이 중요하다는 걸 알려준다. 숫자가 다가 아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며 "난 이면을 끄집어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화려한 부분을 보고 연예인이 된 사람들이 많고 나도 그 중 한명이다. 이 드라마를 보고 후회없는 길을 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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