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해민과 차명석 LG 단장이 FA 계약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
LG는 14일 "박해민과 계약 기간 4년 총액 6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은 32억원이며 연봉 6억원, 인센티브 4억원의 조건이다.
계약 발표 후 류지현 LG 감독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현장의 선수 영입 요청'에 대한 질문에 "현장서 영입을 원한다고 다 되나요"라며 웃은 뒤 "올 시즌을 마친 뒤 내년 전력 구상을 위한 회의를 통해 (영입해야 할) 가장 좋은 선수가 누구인지를 여러 가지로 검토했다. 그 안에서 구단주(구광모)님과 새 대표이사(김인석)님, 그리고 차명석 단장님께서 적극적으로 움직여주셨기 때문에 좋은 영입이 성사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LG는 지난달 25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LG 스포츠 대표이사로 (주)LG 김인석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당시 LG 스포츠는 김 신임 대표에 대해 "LG 트윈스와 LG 세이커스(농구단)를 명문 구단으로 도약시킬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라 선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FA와 같은 대형 영입 계약을 위해서는 별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구단 차원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움직여야 가능한 일. 그런 면에서 이번 박해민 영입은 의미가 있다. 구광모 구단주와 김인식 LG 신임 대표이사가 트윈스의 내년 시즌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나섰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LG의 다음 과제는 내부 FA 김현수를 눌러앉히는 일이다. 차 단장은 계약 후 박해민 영입에 대해 "새 대표이사님께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셨다. 류 감독께서도 되게 좋아하셨다"면서 "이제 다음 과제는 김현수와 빨리 계약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차 단장은 김현수에 대해 "계약이 돼야 되는 건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 추가 FA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단 김현수와 계약을 마치는 게 먼저다. 그 이후의 일은 또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LG 김현수.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