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0표' FA 외면한 GG 표심, 강민호만 웃었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2.11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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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강민호./사진=뉴스1
FA 선수들 중 강민호(36)만이 웃었다. 나머지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황금장갑을 얻지 못했다.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 포지션별 최고 선수 10명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에서는 강민호만이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이번 FA 시장에는 총 14명의 선수들이 나왔다. 이 중 김현수(33)를 제외하고 백정현(34), 나성범(32), 황재균(34), 김재환(33), 박건우(31), 손아섭(33), 박해민(31), 장성우(31), 최재훈(32·한화), 박병호(35), 정훈(34) 등 13명의 선수들이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수상의 기쁨을 누린 선수는 강민호 딱 1명이었다.

강민호는 304표 중 209표를 얻어 68.75%의 득표율로 포수 부문 황금장갑을 꼈다. 이로써 강민호는 2008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7년에 이어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나머지 FA 자격을 갖춘 선수들은 빈손으로 돌아갔다. 외야수 부문에서 나성범이 58표를 받아 5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외야수 후보 중 가장 많은 33홈런을 때렸음에도 수상에 실패했다. 이밖에 박건우(33표), 김재환(17표), 박해민(11표), 손아섭(4표) 등도 고배를 마셨다.


이번 FA 선수들 중 유일하게 계약한 최재훈은 포수 부문 후보였다. 최재훈은 11월 27일 한화와 5년 최대 54억원에 FA 1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골든글러브에서 57표를 얻었다. 장성우는 29표로 3위에 자리했다. 이들은 강민호에 밀려 아쉽게 황금장갑을 얻지 못했다.

1루수 부문에는 박병호와 정훈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는 올 시즌에는 118경기에 출전, 타율 0.227 20홈런 76타점으로 부진했다. 장타율(0.430)과 출루율(0.323) 모두 커리어 최저였기 때문에 수상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투표인단은 철저하게 외면했다. 0표 굴욕을 당했다. 정훈은 135경기 타율 0.292 14홈런 79타점 OPS 0.818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 역시 수상에는 실패했다. 단 3표 득표에 그쳤다.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황재균은 3루수 부문 후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황금장갑을 노렸으나 44표를 얻어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투수 후보에는 백정현이 있었다. 올해 27경기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득표는 단 2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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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박병호, 백정현(왼쪽부터)./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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