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이정후, 아버지 이종범 향한 존경 "늘 슈퍼스타였다" [★밤TV]

이덕행 기자 / 입력 : 2021.1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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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야구 선수 이정후가 아버지 이종범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8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키움 히어로즈 소속 야구선수 이정후가 출연했다.


데뷔 전부터 이종범의 아들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정후는 신인 때부터 놀라운 경기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럼에도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잃지 않은 이정후는 "아버지가 처음에는 야구를 반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딱 한 마디를 했다. '할 거면 왼손 타자를 해라. 그러면 시켜주겠다'라고 하셨다"라며 "저도 칭찬 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었는데 잘하면 당연하고 못하면 '이종범 아들인데 그것 밖에 못해'라는 소리를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어렸을 때는 아빠가 유명한 선수인게 싫었던 적도 있다. 지금 보면 그런 시선으로 봐준 게 지금와서 도움이 된 것 같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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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이처럼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은 이정후는 "아버지의 영구 결변식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날 시범경기날이었는데 아버지가 오지 말라고 하셨다. 한 번도 오지말라고 하셨던 적이 없어 궁금했는데 아버지가 저를 데리러 오셨다. 손을 잡고 걸어가면서 은퇴했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아버지의 은퇴를 회상했다.

이정후는 "시즌 시작 전에 시범 경기 끝났는데 갑자기 은퇴한다고 했다. 준비도 안 된 상태였다. 어렸을 때부터 제 기억에 늘 아버지는 슈파스타였고 멋있는 야구 선수였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도 뭐라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는데 가슴이 퉁하고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제가 생각했던 아빠의 마지막은 이게 아니었다"라고 당시 심경을 돌아봤다.

아버지 이종범 역시 "아빠가 현역에 계속 있고 야구하는 모습을 즐거워했다. 그런데 그때가 마흔셋이었다. 더 이상 버티고 선수 생활을 했다가는 치욕적인 일이 올 것 같았다"며 은퇴를 결심할 수 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종범은 "정후도 나이가 들었으니 알 것이다. 왜 은퇴를 해야 하는 시점이 오는지… 그 때 조금 방황아닌 방황을 하더라. 한 달 동안은 말을 안걸더라"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냐고 많이 불어보시는데 똑같은 아빠다. 잘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아서 감사드린다. 멋있는 플레이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프로와서 해보니까 힘들더라. 아버지가 얼마나 힘드셨을까 프로에 와서 느끼게 된다"라고 드러냈다.

이종범 역시 "많이 성숙해졌다는 것을 느낀다. 올해는 아마 '테슬라'보다 주가가 많이 올랐을 것이다. 바람의 손자가 아닌 바람의 아들의 아들이 아닌 이정후 만의 야구선수가 될 수 있다고 충분히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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