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손절 확고 의지 "조송화, 상벌위 징계 관계없이 함께 안 간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2.09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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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화./사진=KOVO
IBK기업은행이 김사니(40) 코치의 사퇴 의사를 수용했다. 무단 이탈로 배구계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세터 조송화(29)와 함께할 수 없다는 구단의 의지도 한번 더 강조했다.

IBK기업은행은 8일 "오는 10일 KOVO 상벌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나 구단은 상벌위원회 징계 결과와 관계 없이 조송화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조송화는 두 차례 선수단 무단이탈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기업은행은 임의해지를 추진했으나 조송화의 서면 동의를 받지 못해 무산됐다. 조송화는 복귀를 원했다. 결국 조송화 거취를 처리하지 못한 IBK기업은행은 조송화의 징계를 연맹에 요청했다. 선수와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을 경우 KOVO에 상벌위원회 개최를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선수단 운여에 미숙함을 보인 IBK기업은행이다.

일단 확실하게 손절은 할 모양이다. KOVO 상벌위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함께 동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전했다.

이와 더불어 김사니 코치와도 이별했다. 김 코치는 조송화가 선수단을 이탈하자 함께 팀을 떠났다. IBK기업은행은 성적 부진과 팀 내 불화에 대한 책임을 물어 서남원 전 감독과 윤재섭 단장이 동시에 경질했다. 하지만 팀을 떠난 김 코치를 감독대행에 맡겨 논란을 자초했다. 이후 비난을 이어졌고, 여자부 6개 감독에게 악수 보이콧까지 받는 사태에 이르렀다. 배구계와 비판 여론에 견디지 못한 김 코치는 3경기 만에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은 이날 받아들였다.


IBK기업은행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기 위한 구단 요청에 따라 임시로 감독대행직을 수행한 김사니 코치의 사퇴 의사를 수용했다. 김사니 코치는 배구단을 떠난다"고 밝혔다.

구단은 프런트 혁신의 일환으로 사무국장을 교체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작업 등을 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 구단주도 이번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윤 구단주는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선수단 내 불화와 팀 이탈, 임시 감독대행 선임 등의 과정에서 미숙하고 사려깊지 못한 구단 운영으로 팬들의 실망을 야기한데 깊이 사과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올바른 선수단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재창단의 각오로 신임감독을 중심으로 한 선수단 체질 개선, 프런트의 근본적인 쇄신 추진 등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팬들과 더욱 소통하며 선수단을 쇄신해 나가는 구단의 노력과 조치를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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