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엔데버 이어 바이아컴CBS와 제휴..글로벌 행보 전망은? [종합]

[전형화의 비하인드 연예스토리]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1.12.08 10:16 / 조회 :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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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글로벌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CJ ENM은 지난달 미국 콘텐츠 스튜디오 엔테버콘텐트를 약 1조원에 인수한데 이어 바이아컴CBS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8일 CJ ENM은 미국 메이저 종합 미디어 기업 '바이아컴CBS'와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이아컴CBS는 CBS, 쇼타임, 파라마운트 픽처스, 니켈로디언, MTV, BET, 파라마운트 플러스, 플루토 TV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종합 미디어 그룹이다. 미국 내 가장 많은 유선방송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방송과 스트리밍 서비스는 물론 콘텐츠 제작, 배급, 광고를 아우르는 미디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CJ ENM과 바이아컴CBS는 CJ ENM의 고유 IP를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에 착수하고, 공동 기획개발·제작·투자·유통(배급) 등 전 단계에서 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과 바이아컴CBS의 자회사 '파라마운트 플러스'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영화는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협업하게 된다.

먼저 주목할 건, CJ ENM의 콘텐츠를 바이아컴CBS를 통해 미국 등 해외 각지에 소개하게 됐다는 점이다. CJ ENM은 바이아컴CBS 산하 스트리밍 채널 '플루토 티비(Pluto TV)'내에 CJ ENM 브랜드관인 'K-Content by CJ ENM'을 오는 14일 론칭할 예정이다. 플루토 티비는 26개 국가에 서비스되고 있으며,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한달에 5400만 명 이상의 MAU(월간 순수 이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플루토 티비는 유튜브처럼 광고형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AVOD)로, 광고를 시청하는 대신 동영상을 무료로 제공한다. 플루토 티비에는 '비밀의 숲' '국제시장' 'MAMA' '엠카운트 다운' 등이 서비스될 예정이다. 또한 CJ ENM의 또 다른 드라마 및 최신 콘텐츠들은 바이아컴CBS의 OTT서비스인 파라마운트플러스로 미국 등에 공개된다. '시그널' '보이스' '구해줘' 등과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파라마운트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CJ ENM과 바이아컴CBS의 파트너십으로 한국 콘텐츠의 해외 플랫폼이 보다 다변화 됐다. 그간 주로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영상 콘텐츠들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 소개됐고, 유튜브로 K팝이 해외에 알려져왔다면, 이제 적어도 CJ ENM 콘텐츠들은 그간의 플랫폼들에 더해 파라마운트플러스와 플루토 티비를 통해 미국 등 해외에 공개된다. 양측의 협업은 CJ ENM의 OTT서비스 티빙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하고 자리를 잡을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J ENM이 준비 중인 윤제균 감독의 '로스트 인 아메리카' 등 한국감독들의 글로벌 프로젝트들은 이번 협약과는 무관하다. CJ ENM은 할리우드에서 한국감독이 작품을 연출하는 방식이 아닌 한국감독과 스태프들이 미국 스태프들과 협업하는 방식의 글로벌 프로젝트들을 물밑에서 다수 준비 중이다. 다만 각 프로젝트들의 진행 여부에 따라 현지 파트너들이 변할 수는 있다.

한편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파라마운트 플러스가 한국에선 티빙을 통해 소개된다. 바이아컴CBS는 내년 상반기 티빙 내에 '파라마운트 플러스 브랜드관'을 론칭할 계획이다. 이로써 파라마운트의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퍼피 구조대' 등이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티빙 가입자들은 추가 과금 없이 파라마운트 플러스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눈여겨볼 지점은 바이아컴CBS가 티빙에 전략적 투자자로 지분투자하고 7편의 티빙 오리지널 제작에도 공동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가 파라마운트플러스를 통해 미국 등에 공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CJ ENM이 제작하는 콘텐츠들의 규모 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CJ ENM의 글로벌 행보는, CJ ENM의 제2 스튜디오 설립과 버추얼스튜디오를 비롯한 대규모 세트장 건설 등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윤제균 감독의 JK필름, 김용화 감독의 블라드스튜디오, 박찬욱 감독의 모호필름, 용필름, 무비락 등등 여러 제작사들이 제2 스튜디오 설립을 위해 뭉치고 있다. 국내 최대 VFX회사인 덱스터스튜디오와도 특수관계다.

이 같은 움직임들로 향후 CJ ENM이 제작하는 콘텐츠 편수와 다양화, 규모의 증가 등이 예상된다. CJ ENM이 콘텐츠 기획,제작부터 국내 유통 뿐 아니라 플랫폼을 이용한 글로벌 유통까지 염두에 둔 포석을 깔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CJ ENM이 K콘텐츠 산업의 삼성을 꿈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 한국 콘텐츠 산업은 CJ와 그외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OTT뉴스가 보도한 컨설팅회사 딜로이트의 '2022년 기술, 미디어 및 통신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는 전세계적으로 OTT서비스를 이용 중인 구독자 1억 5000만명 이상이 구독을 취소하고 해당 플랫폼을 이탈할 것으로 전망된다. OTT서비스가 많아진 만큼,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살핀 구독자들이 취사선택을 하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란 뜻이다. 각 OTT서비스 회사들의 킬러 콘텐츠가 그만큼 더 중요해질 수 밖에 없는 시기란 뜻이기도 하다. 이런 시기와 킬러 콘텐츠로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시기가 맞물려 있다.

과연 CJ ENM의 행보가, 이 같은 시대의 흐름을 탈 수 있을지, 이래저래 관심이 쏠린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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