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추락하는 중국축구... 임금체불에 '선수 겸 감독'까지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12.09 05:45 / 조회 :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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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FC 선수 겸 임시 감독이 된 정즈. /AFPBBNews=뉴스1
모기업 경영난으로 구단 존속 위기에 몰린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FC(전 광저우 헝다)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정즈(41)에게 선수 겸 임시 감독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광저우는 지난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남은 시즌은 정즈의 선수 겸 임시 감독 체제로 팀을 이끈다"고 발표했다. 파비오 칸나바로(48·이탈리아)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뒤 꺼내 든 임시방편이다.

칸나바로 감독과는 지난 9월 계약을 해지했다. 모기업의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그의 높은 연봉을 감당할 수 없게 되면서다. 칸나바로는 선수 시절 수비수로는 역대 3번째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이탈리아 축구 영웅이자, 지난 2017년 11월부터 광저우를 이끌어 온 사령탑이다.

뿐만 아니라 광저우는 선수들이나 스태프 등 임금 체불 문제까지 불거졌는데, 나아가 새 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채 팀 내 베테랑 선수에게 지휘봉까지 맡기는 '촌극'마저 벌어지게 됐다.

중국 슈퍼리그 구단들의 이같은 '재정난' 문제는 비단 광저우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 구단들마다 재정악화로 임금 체불은 물론 외국인 선수들의 탈출 러시까지 이어지고 있을 만큼 리그 자체가 흔들리는 분위기다. 한때 막대한 자본만을 앞세워 세계적인 외국인 선수나 감독을 영입하는 등 몸집만 키우다 결국 심각한 추락 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선수와 함께 광저우 구단의 감독 역할까지 맡게 된 정즈는 1980년생 미드필더로, 중국 국가대표로도 108경기에 출전했던 베테랑이다. 임시 감독 역할을 맡으면서 별도의 추가 임금은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금체불에 선수 겸 임시 감독까지 등장한 광저우 구단은 2013년과 2015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중국 슈퍼리그 출범 이후 8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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