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상징' 커쇼가 라이벌 SF로 간다면? 美 매체 파격 예상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12.09 03:02 / 조회 : 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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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상징 클레이튼 커쇼(33)가 라이벌 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지난 8일(한국시간) 이번 겨울 FA 선수 랭킹 상위 50명의 행선지를 점검했다. 상위 50명 중 25명이 새로운 팀을 찾았고, 최상위 10명 중에서도 7명이 이미 계약을 완료했다.

아직 팀을 찾지 못한 선수에 대해서는 새로 행선지를 예측하면서 그 근거를 4~5문장으로 요약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표현은 16위에 이름을 올린 커쇼의 행선지를 예측하는 도중 나왔다.

CBS 스포츠는 커쇼의 잠재적인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적었다. 그러면서 근거로 "어떤 사람들은 그저 세상이 불타는 것이 보고 싶을 뿐(Some men just want to watch the world burn)."이란 한 줄 평과 함께 유명 할리우드 영화 다크 나이트 속 명장면 영상을 링크해 놓았다.

해당 대사는 집사 알프레드가 주인공 배트맨에게 악역 조커의 행동에 대해 조언하는 장면에서 나온다. 영화 속 조커는 별다른 이유 없이 세상에 혼란을 주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따라서 CBS스포츠는 커쇼의 샌프란시스코행이 미칠 파급력을 기대하며 파격적인 예상을 한 것. 이들의 말처럼 커쇼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메이저리그는 적지 않은 충격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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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가 2020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커쇼는 2006년 드래프트 1라운드 7번으로 지명된 후 올해까지 16년간 다저스 한 팀에서만 뛰었다. 2008년 데뷔 후 379경기 185승 84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고, 사이영상 3회(2011년, 2013년, 2014년), MVP 1회(2014년) 등 수많은 영광을 다저스에 안겼다.

특히 지난해에는 염원하던 월드시리즈 우승마저 성공하면서 다저스 프랜차이즈에서는 영원히 기억될 선수가 됐다. 그런 그가 숙명의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다는 것은 웬만해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다저스가 커쇼와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순간부터 고향 팀 텍사스 등 타 팀으로의 이적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된 상황이다. 심지어 커쇼가 은퇴를 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와 그의 행선지는 어느 것 하나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018년 10월부터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으로 있는 파르한 자이디(45)와 인연도 한몫을 한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다저스 단장으로 재직했던 자이디 사장은 커쇼를 비롯한 다저스 선수들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다저스 출신의 알렉스 우드(31)와 제이크 맥기(35)는 자이디 사장의 설득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한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다양한 예상에도 유력한 행선지는 다저스가 꼽힌다. CBS 스포츠 역시 커쇼에게 가장 적합한 구단으로 다저스를 선택했다. CBS 스포츠는 커쇼와 고향 팀 텍사스의 연결고리를 이해하면서도 "다저스는 뉴욕 메츠에 맥스 슈어저(37)를 빼앗겼다. 그래서 커쇼가 필요하다"라고 현실적인 이유를 내세웠다.

이어 "(텍사스가 고향이지만) 로스앤젤레스도 커쇼의 두 번째 고향이다. 그리고 다저스는 그에게 텍사스보다 이른 시일 내에 더 좋은 우승 기회를 줄 것이다. 그냥 이런 이유가 말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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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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