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평가 A' 130억 쓴 PIT, 6600억 쓴 TEX와 동급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12.0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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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의 쓰쓰고 요시토모./AFPBBNews=뉴스1
직장폐쇄(Lockout) 전 이적시장 움직임을 두고 피츠버그가 적은 돈을 썼음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재개를 기다리는 동안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각 팀의 오프시즌을 등급으로 분류했다"라고 전했다.


대체로 직장폐쇄가 장기화할 것을 대비해 과감하게 돈을 투자한 구단들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 대표적으로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27) 연장계약을 포함해 3명에게 2억 52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썼다. 텍사스는 마커스 시미언(31), 코리 시거(27) 등 4명의 메이저리그 FA 선수 영입에만 5억 6120만 달러(약 6600억원)를 지불했다. 이들 모두 A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피츠버그의 행보는 정반대였는데도 같은 A등급이 나왔다. 12월 2일 있었던 직장폐쇄까지 피츠버그가 쓴 돈은 1100만 달러(약 130억원)뿐이다. CBS스포츠는 "피츠버그는 당분간 쪽방살이처럼 행동하면서 절대 많은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하지만 이러한 영입의 일부분에서 그들이 오프시즌을 무난히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피츠버그는 400만 달러의 쓰쓰고 요시토모(30) , 200만 달러의 호세 퀸타나(32), 500만 달러의 로베르토 페레즈(33) 등 3명을 영입하는 데 1100만 달러를 쪼개 사용했다. 이 중에서도 쓰쓰고와 1년 더 동행한 것은 현명한 결정으로 평가됐다.


올 시즌 쓰쓰고는 탬파베이와 LA 다저스를 거치는 동안 꾸준히 1할 타율에 머물렀다. 하지만 피츠버그에 합류해서는 43경기 타율 0.268, 8홈런 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3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CBS스포츠는 쓰쓰고뿐 아니라 퀸타나, 페레즈 영입에도 "아직 보여줄 것이 남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영입한 것은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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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시절 제이콥 스탈링스./AFPBBNews=뉴스1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하나 더 있었다. 지난 30일 피츠버그는 올해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제이콥 스탈링스(32)를 우완 투수 잭 톰슨(28), 카일 니콜라스(22), 코너 스콧(22) 3명을 받고 마이애미로 트레이드했다.

스탈링스는 올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수비를 갖춘 포수다. 하지만 올해가 첫 풀타임에 통산 OPS가 0.701에 불과한 만 32세의 포수라 가치가 크진 않았다.

그런 스탈링스를 마이애미에 내주며 받은 선수들이 쏠쏠했다. 먼저 톰슨은 올해 3승 7패 평균자책점 3.24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선발 자원이다. 니콜라스는 지난해 드래프트 2라운드, 스콧은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 선수로 아직 긁어볼 여지가 있는 복권들이다.

CBS 스포츠는 "타 구단 유망주 담당자들은 스탈링스를 대가로 톰슨, 니콜라스, 스콧을 데려온 벤 셰링턴 피츠버그 단장의 수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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