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한테 신발까지 벗어주다니...' 이정후 월클 팬서비스 감동 물결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12.0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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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자선경기를 찾은 어린이 팬들한테 자신이 신었던 스파이크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가 팬들 앞에서 보여준 행동이 야구 팬들에게 감동 물결을 안기고 있다.

지난 4일이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열렸다. 이정후는 아버지가 이끄는 종범신팀에 선수로 참여해 그라운드를 누비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좌타자인 이정후는 우타석에 선 채로 아버지의 타격 폼을 흉내내는가 하면, 3회에는 마운드에 오른 한화 정은원을 상대로 인사이드더파크 홈런까지 치며 기쁨을 함께했다.

자선 대회가 끝난 뒤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편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장소는 고척돔 펜스 근처. 이정후가 그라운드 위에 서 있었고, 펜스 위쪽 너머로 야구 팬들이 모여 있었다.

순간 이정후는 자신이 쓰고 있던 모자를 벗은 뒤 아이들한테 전달했다. 이어 입고 뛰었던 유니폼 상의를 훌러덩 벗은 뒤 팔을 위로 뻗어 팬들한테 선물한 것 아닌가. 그런데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자신이 신고 뛰었던 스파이크 끈을 갑자기 풀기 시작했다. 이정후는 스파이크에 묻어있던 흙마저 깔끔하게 털어낸 뒤 한 아이의 손에 직접 쥐어줬다. 맨발이 된 이정후는 이후에도 야구공까지 가져와 선물을 해줬다는 후문이다.


이런 이정후의 모습을 보며 팬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 팬은 "신발까지 벗어주는 건 메이저리그나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보던 모습 아닌가"라면서 월드클래스급 찬사를 보냈다.

이정후는 6일 스타뉴스에 "올해 마지막으로 팬들을 만나는 자리였기 때문에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코로나19로 팬 사인회 같은 행사도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그런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이 끝났으니 올해 더 이상 야구를 할 일이 없어서 유니폼이나 신발을 드릴 수 있었다. 특히 야구를 보러 온 아이들에게 많은 선물을 주고 싶어 공을 많이 던져줬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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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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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석에서 아버지 이종범의 타격 폼을 흉내내고 있는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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