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지 않았다"..'어느날' 김수현, 자백 강요에 꿈틀..먹먹 엔딩 [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12.05 10:02 / 조회 : 43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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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쿠팡플레이, 초록뱀미디어, 더 스튜디오엠, 골드메달리스트
'어느 날'의 김수현과 차승원이 사법체계 최약체의 작은 목소리를 담은 먹먹한 엔딩으로, 약자에게 포기가 강요되는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던졌다.

5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감독 이명우, 제작 초록뱀미디어·더 스튜디오엠·골드메달리스트) 4회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는 무시된 채, 자백을 강요하는 분위기 속에 꿈틀대는 김현수(김수현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치열한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

극 중 김현수는 약골(김규백 분)의 자살로 충격을 받아 도주하다가 독방에 갇혔고, 검사 안태희(김신록 분)는 형사 박상범(김홍파 분)을 이용해 김현수를 자극한 뒤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진행했다. 변호사

신중한(차승원 분)은 김현수의 변호를 빼앗겼음에도 불구하고, 소식을 들은 후 전처이자 국과수 직원인 홍정아(김영아 분)에게 부탁, 검사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긴급 투입된 박미경(서재희 분)의 보조 변호사 서수진(이설 분)이 질문지를 확인하지 못한 실수를 저질렀고, 유죄를 판정 짓는 질문이 쏟아졌던 상황. 신중한은 서수진을 통해 변호인에게 알리지 않은 거짓말 탐지기 검사 자체가 변호사법 위반이며, 호흡기 질환자는 애초 생리 심리검사 부적합 대상임을 알리며,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중단시켰다.

이후 구속적부심 전날 김현수에게 '형사소송법' 책과 안경을 선물한 도지태(김성규 분)는 다시 감옥에 돌아온다면 결정을 해야 할 거라는 경고를 날렸다. 박미경은 구속적부심에서 김현수의 상처를 보여주며 교도소 내 린치를 주장했다. 하지만 안태희는 무단이탈 사건을 꺼내 승기를 잡았다.

신중한은 죽은 홍국화(황세온 분)가 3년간 처방받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처방서를 확보한 후 서수진에게 장당 10만원에 팔겠다고 제안했고, 박미경은 이를 가지고 안태희와 김현수 형량을 두고 거래를 시도했다. 그리고 박미경은 김현수에게 10년형이 최선의 방법이며, 모범수로 생활하면 3, 4년 감형을 받을 수 있다며 자백하라고 설득했다.

이때 약골의 죽음으로 독방에 갔던 일로 김현수에게 분노를 표출했던 박두식(양경원 분)이 김현수의 팔을 긋자, 도지태는 김현수를 간호해주며 "중요한 건 여기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조언을 전해 긴장감을 높였다.

공판 당일 서수진에게 김현수의 자백 소식을 들은 신중한은 "전과자 낙인? 그건 절대 안 지워진다. 평생"이라는 묵직한 한마디를 던졌고, 마지막 김현수는 홍국화를 죽였냐는 판사의 말에 떨리는 목소리로 "아니요.. 저는 죽이지 않았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터뜨려 법원 안을 요동치게 했다.

'어느 날' 4회는 계속해서 절망 속으로 떨어지는 김현수의 답답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가슴 깊은 울림을 안겼다. 구속적부심 결과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다시 돌아왔고, 그 사이 모두가 거짓 자백을 부추기는 상황 속에서 소리를 죽인 채 흐느낌을 쏟아냈다.

또한 김현수 이후 잡범을 상대하며 이전과 다른 헛웃음과 까칠한 행동을 보이던 신중한은 자신의 의뢰인이 아님에도 김현수의 거짓 자백을 적극적으로 막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첫 만남 이후 신중한을 신뢰하지 못했던 서수진은 거짓말 탐지기 현장을 비롯해 증거를 찾는 촉이 남다른 신중한의 면모를 확인하며 달라진 태도를 나타냈다. 반면 박상범과 동맹을 맺었던 안태희는 김현수의 형량을 두고 박미경의 손을 잡으며 드러낸 소름 돋는 태도 변화로 본격적인 빌런 행보를 예고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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