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홈런군단' 조련사 "감독님께 딱 한 마디, '우승 해봅시다!'" [인터뷰]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2.06 15:17 / 조회 : 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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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 SK 타격코치 시절의 정경배 코치./사진=SSG 랜더스
정경배(47) SSG 랜더스 타격코치가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정경배 코치는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2018년 우승 후 떠났었다. 이제 다시 우승을 위해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정 코치는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은퇴한 뒤 2010년부터 SK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정 코치가 1군 타격코치였던 2017~2018년 SK는 '홈런 군단'의 별명을 얻었다. 2017년엔 234홈런으로 2위 두산(178개)과 무려 56개 차이가 났다. 2018년에도 233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겨 역시 팀 홈런 1위를 차지했다.

2018 한국시리즈 우승 후 팀을 떠난 정 코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19년 두산 베어스 타격코치, 2020년 한화 이글스 퓨처스 타격코치를 지냈다. 2020시즌 도중 한용덕 감독이 중도 하차한 후 1군 타격 코치와 수석 코치를 겸하기도 했다.

올 시즌 다시 2군 타격 코치의 임무를 수행한 정 코치는 김원형(49) SSG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고, 고심 끝에 친정팀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정경배 코치는 "김원형 감독님이 좋아하는 형이기도 하고, 한 번 같이 해보고 싶었다. 지난해부터 같이 하고 싶었는데, 여러 문제가 있어 못했다. 다시 불러주셔 내년부터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고 웃었다. 2002년 삼성에서 SK로 이적한 정 코치는 은퇴할 때까지 김원형 감독(2000~2010년 SK)과 8년 동안 선수로 함께 뛰었다.

3년간 경험한 다른 팀들에 대해 정 코치는 "두산은 왜 강팀인지를 알겠더라. 내가 가르쳐주기보단 선수들의 의지가 대단하다. 경기가 끝난 후 집에 가지 않는다. 실내 훈련장에서 자정까지 타격 훈련을 하고 간다"며 "고참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니 어린 선수들에게도 전파돼 강팀의 면모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에 대해서는 "2군 코치를 하며 어린 선수들이 커가는 과정을 볼 수 있어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밖에서 본 친정팀의 모습은 어땠을까. 정 코치는 "(올해는) 선발 투수 5명이 다 이탈하는 과정에서 5강 싸움을 했다는 것 자체는 대단한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 '정말 잘하신거다'라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허허 웃으시더라"며 "타선은 문제점을 꼽을 게 없었다고 본다. 홈런(185개)은 물론 타점(712개), 득점(755개)까지 1위였지 않나. 특히 득점에서 1위를 했다는 것은 점수가 그만큼 많이 났다는 이야기고, 타선이 활발하게 터졌다는 의미"라고 바라봤다.

특히 개인 통산 400홈런을 친 제자이자 후배 최정(34)은 기특하기만 하다. 정 코치는 "(최)정이가 400홈런을 칠 줄은 몰랐는데.(웃음) 대단한 선수"라며 "아직도 나는 밖에서 '최정이 한국 야구 최고의 타자'라고 이야기하고 다닌다. 스윙에서 단점이 보이지 않는데도, 매년 변화를 시도한다. 이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2022시즌이 기대되는 것은 추신수(39)와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다. 정경배 코치는 "메이저리그 선수와 언제 한 번 이야기를 나눠보겠나. 내가 더 도움을 받을 것 같다. 타격에 대한 긴 토론의 장이 펼쳐지지 않겠나 싶다"고 웃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친정팀에 돌아온 만큼 2018 한국시리즈 우승을 재현하고자 한다. 정 코치는 "감독님께 한 마디 말씀 드렸다. '우승해 봅시다!' 라고 말이다. 올해는 아쉬움이 많았지만 내년에는 감독님을 도와 다시 한 번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SSG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정 코치는 "SSG 팬들을 다시 만날 날을 고대했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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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 SK 타격코치 시절의 정경배 코치./사진=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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