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으름장 "단장님, 강민호 놓치면 안됩니다!"

논현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2.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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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투수상을 수상한 삼성 오승환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승환(40·삼성)이 홍준학 삼성 단장에게 으름장을 놨다. 무슨 일이었을까.

오승환은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투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쟁쟁한 선발 투수 중에 나 혼자 끼어 있더라. 그래서 더 어깨가 무겁다"며 "불펜 투수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어려움이 분명 있지만 이런 상을 받음으로써 다른 선수들도 큰 목표가 생길 것이다. 열심히 해서 좋은 상 받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무너지면 팀이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공을 던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짚었다.

올해 삼성은 정규시즌 2위로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발목을 잡혔다. 오랜만의 가을야구였으나 짧았다. 단 2경기로 마무리해야 했다.

올 겨울 숙제는 있다. 팀 전력에서 핵심 자원인 강민호(36)와 박해민(31), 백정현(34) 등 3명의 내부 FA를 잡아야 한다.


지난 1일 열린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리얼글러브' 2루수 부문을 수상한 김상수(31·삼성)는 구단에 "(강)민호 형, (백)정현이 형, (박)해민이 형 모두 우리 팀 주축 선수들이다. 우리가 내년에 정상에 도전하려면 꼭 있어야 하는 선수들이다. 계속 붙잡고 있다. 거의 조르는 수준이다. 남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승환도 힘을 보탰다. 그는 수상 후 삼성 내부 FA들의 재계약 관련 얘기가 나오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 잔류했으면 좋겠다. 분명히 잡아주실 거라 생각한다"며 이날 시상식장에 함께한 홍준학 단장에게 "강민호 놓치면 안됩니다. 팀 워크도 소용 없습니다. 단장님!"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시상식 후 만난 오승환은 다시 한 번 강민호의 잔류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강민호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중심이 되는 선수이자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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