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장은 미쳤다" MLB 부자 구단들의 이유 있는 침묵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12.02 03:35 / 조회 : 3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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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맥스 슈어저, 코리 시거, 마커스 시미언, 하비에르 바에즈./AFPBBNews=뉴스1
"미쳤다"

역대급 호황기를 맞은 2021~2022 메이저리그 FA 시장을 두고 나온 메이저리그 대표 부자 구단들의 평가다.

미국 매체 ESPN의 버스터 올니는 1일(한국시간) "LA 다저스,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뉴욕 양키스 등 몇몇 부자 구단은 다양한 이유로 FA 시장에 아직 공격적이지 않다"고 보도했다.

주된 이유는 세 가지였다. 올니는 "첫째, 일부 경영진은 지금 FA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이 미쳤다고 생각한다. 둘째, 돈을 쓰기 전에 12월 2일 있을 CBA(단체 협약) 협상이 어떻게 끝나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셋째, CBA 협상이 끝나면 크리스마스 후 쇼핑을 하는 것처럼 구매자 위주의 시장에서 깨끗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경영진이 내놓은 "미쳤다"는 평가가 괜한 것은 아니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 기준으로 대형 계약의 기준점인 1억 달러 이상 계약이 3일 만에 6건이나 터졌다. 벌써 연 2000만 달러 계약만 19명에 이들만 합해도 15억 5850만 달러(약 1조 8400억원)다.

1조 8400억원의 돈이 풀린 기간은 지난달 18일 저스틴 벌랜더(38·휴스턴)의 계약부터 이날 있었던 라이셀 이글레시아스(31·LA 에인절스)의 계약까지 고작 10일에 불과하다. 빅마켓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이정도다.

2일 만료되는 CBA 협상은 올해 FA 광풍을 초래한 주범이다. 5년마다 갱신되는 CBA는 구단과 선수협의 힘겨루기로 인해 매번 진통을 겪어왔다. 26년간 파업이나 직장 폐쇄(Lock-out)까진 없었다. 하지만 올해 CB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구단의 이익이 크게 줄면서 직장 폐쇄가 현실로 다가왔다.

메이저리그 구단 주도 하에 직장 폐쇄가 이뤄질 경우 FA 계약을 비롯해 모든 업무는 종료된다. 소속팀이 없다면 기약 없이 CBA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개인 훈련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다. FA 선수들이 빠르게 거취를 결정한 이유다.

올니에 따르면 아직 약 300명의 FA 선수들이 남아있고 그 중에는 클레이튼 커쇼(33), 카를로스 코레아(27) 같은 거물급 FA들도 존재한다. CBA 협상까지 시간이 길어질수록 FA 선수들의 마음은 급해질 수밖에 없다. 부자 구단들이 CBA 협상 후 구매자 위주의 시장이 될 것이라 자신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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