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동료' ML 내야수, 키움·SSG 팔로우... 두 구단은 "사실무근"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12.01 17:57 / 조회 : 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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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메이필드./AFPBBNews=뉴스1
최근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와 연결된 메이저리그 내야수 잭 메이필드(31)에 대해 두 구단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고형욱(50) 키움 단장은 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전혀 없다. 그 선수가 누구인가요?"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가만히 있는데 왜 선수들 쪽에서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SSG 관계자 역시 "우타 1루수와 외야수를 알아본다는 기본 방향은 변동이 없다. 하지만 메이필드 접촉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앞서 메이필드는 자신의 SNS로 키움과 SSG 공식 계정을 팔로우했다. 그동안 한국행을 택한 외국인 선수가 계약 전 KBO리그 구단 SNS 팔로우한 사례가 몇 차례 있어 이는 해당 선수가 KBO리그 구단과 접촉했다는 뜻으로도 풀이됐다.

마침 메이필드가 SSG와 키움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도 소문에 신뢰도를 높였다. 그의 주 포지션은 3루이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하다.

키움은 일단 현 시점에서는 주전 1루수가 없다. 기존 1루수 박병호(35)가 FA로 나왔다. 올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27)을 보류선수로 묶은 것도 혹시 모를 1루 공백을 고심한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크레익은 올해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대체 선수로 들어와 61경기 타율 0.248, 6홈런 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3을 기록했다. SSG도 오랜 기간 1루를 맡았던 제이미 로맥(36)이 은퇴를 결정해 1루가 비어 있다.

키움과 SSG는 부인했지만, 제 3의 팀이 나타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앞서 KBO행 소문이 돌았던 헨리 라모스(29)도 처음에는 푸에르토리코 현지 언론에 의해 키움과 한화행이 거론됐다. 키움과 한화는 전면 부인했지만, 이날 오전 KT행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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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메이필드(왼쪽)와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메이필드의 환경을 고려한다면 아시아행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미국 텍사스주 태생의 메이필드는 드래프트 지명은 받지 못한 논드래프티(Non-Drafted) 출신이다. 2013년 휴스턴과 계약했고 2019년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뤄냈다. 이후 웨이버 클레임 과정을 통해 애틀랜타를 거쳐 올해는 LA 에인절스와 시애틀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메이필드는 통산 133경기 타율 0.204, 12홈런 47타점, OPS 0.609로 유틸리티 선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8시즌 동안 693경기 타율 0.274, 105홈런 406타점, OPS 0.798로 나쁘지 않았다. 트리플 A 무대에서는 2019년 26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괜찮은 장타력을 보유했다.

그리고 메이필드가 올해 뛰었던 시애틀에는 지난해 두산에서 활약하고 올해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한 크리스 플렉센(27), 에인절스에는 아시아 문화를 잘 아는 오타니 쇼헤이(27)가 팀 동료로 있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미국에 있는 선수들은 (KBO리그 팀과 접촉할 경우) KBO리그 무대를 다녀온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고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O리그를 다녀간 선수들은 한국에 대해 대부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KBO리그 기준에서는 상위권이지만, 미국 기준으로는 메이저리그에 뛰기 어려운 선수들도 있다 보니 그런 선수들은 대부분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메이필드가 이들로부터 KBO리그 정보를 얻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또한 데뷔가 늦고 메이저리그에서도 한계를 보인 만큼 KBO리그 및 한국 무대에 도전할 동기도 있다. 미국 연봉 통계 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그는 내년에도 57만 5000달러(약 6억 8000만원)의 기본 연봉을 받고 만 36세 시즌에야 FA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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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메이필드가 SSG와 키움의 공식 SNS 계정을 팔로우했다./사진=잭 메이필드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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