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2차 드래프트가 낫다" 양의지 회장, 퓨처스 FA '직격탄' [★현장]

메이필드호텔(외발산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2.01 23:06 / 조회 : 5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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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선수협 회장. /사진=김동영 기자
양의지(34)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회장이 퓨처스 FA 제도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직설적으로 "미흡하다"고 했다. 의견을 계속 개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양의지는 1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퓨처스 FA 생각을 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왜 그렇게 했나 싶다. 차라리 2차 드래프트가 더 효율적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이야기를 했어야 한다. 미흡하다. 일단 해보고 바꾸자는 스탠스더라. 결과적으로 3명 밖에 신청자가 나오지 않았다. 보장도 없고, 방출과 똑같다. 나한테 전화와서 힘들다고 하더라"고 강조했다.

KBO는 지난 10월 기존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하고 퓨처스 FA 제도를 신설했다. 퓨처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선수들을 대상으로 기회를 준다는 취지다.

대상은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로 KBO 리그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해당된다. (부상자 명단, 경조휴가 사용에 따른 등록 일수 제외). 단, 퓨처스리그 FA 자격 공시 당해연도에 KBO 리그 145일이상 등록한 선수와 기존 FA계약 선수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취지 자체는 나쁘지 않다. 문제는 자격 요건과 현실이다. 시행 첫해인 올해 총 14명이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신청한 선수는 3명이 전부였다.

은퇴나 방출 등으로 이미 소속팀이 없는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 이들은 FA를 신청할 이유도 없고, 상황도 안 된다. 처음이기에 시행착오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2차 드래프트와 비교하면 이동이 현저히 적다. 취지와 맞지 않는다.

애초에 2차 드래프트가 메이저리그의 룰5 드래프트를 본따 만든 것이다. 룰5 드래프트는 마이너리그에 선수를 무한정 '썩히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한 제도다. 룰5 드래프트는 만 19세 전에 계약한 선수는 5시즌 후, 만 19세 이후 계약한 선수는 4시즌 후 대상이 된다.

2차 드래프트를 대신해 퓨처스 FA를 만들었다. '드래프트'와 'FA'이기는 하나 결국 결은 같다. 그런데 퓨처스 FA는 1군 등록 시즌 7시즌이 기준이다. 더 빡빡하다.

애초에 선수협은 "실속은 없고, 겉보기만 좋아 보이는 제도가 될 것이다. 선수들의 활발한 이동을 통한 리그 활성화와 발전을 크게 저해한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양의지 회장은 "우리 의견을 계속 내고 있고, 소통하고 있다. 총재님께서 선수들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시는데 그래도 아직은 부족하다. 모여서 더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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