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ERA 2.98' 로켓, KBO '재취업' 충분하다... 단, '교체'로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2.01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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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 로켓. /사진=두산 제공
두산 베어스가 워커 로켓(27)과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새 투수를 찾는다. 부상이 아쉽다. 건강할 때 로켓은 에이스였다. 건강을 회복한 후 KBO 리그 재취업도 가능해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30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아리엘 미란다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재계약을 추진한다. 로켓은 수술을 받았기에 재계약이 쉽지 않다. 재활까지 시간도 걸린다. 현재 새 투수 목록을 추리고 있다"고 밝혔다.


'MVP' 미란다와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이다. 페르난데스 또한 '타격기계'의 면모를 보였다. 거의 지명타자로만 뛰는 점은 아쉬울 수 있으나 탁월한 공격력을 포기할 수 없었다.

남은 것은 한 자리다. 로켓을 대신할 투수가 필요하다. 로켓은 2021년 21경기에서 124이닝을 소화하며 9승 9패 112탈삼진, 평균자책점 2.98을 올렸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을 입고 말았다. 지난 10월 20일 뼛조각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두산은 로켓 없이 잔여 시즌을 치러야 했다.


수술은 잘 끝났다. 그러나 재활을 생각하면 차기 시즌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치르기 어렵다. 로켓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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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 로켓. /사진=두산 제공
이렇게 두산과 작별은 확정이 됐다. 그러나 KBO 리그와 영영 이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로켓이 보여준 것이 있기 때문이다. 투심과 체인지업, 커브를 앞세워 호투를 뽐냈다. '건강하다면' 충분히 탐이 날 자원이다.

일단 두산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졌기에 자유의 몸이 됐다. 다른 구단들도 데려갈 수 있다. 물론 시작부터 로켓과 함께하는 구단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 대신 '교체 선수'라면 매력적인 카드다.

두산 관계자는 "아무래도 수술을 한 것이 크다. 초반부터 함께가기는 어렵다. 여러 상황을 보고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 보장된 것은 없다. 여차하면 보험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다른 구단들도 마찬가지다.

현재 메이저리그가 불안정하다. 기존 CBA(노사협약)이 현지시간으로 12월 1일 끝난다. 새 협약이 아직이다.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고, 12월 2일부로 직장폐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 현지 선수들이 새 팀을 찾는데 애를 먹을 수 있다. 게다가 로켓은 지금 수술 후 재활중인 선수다.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KBO 리그에서 부른다면 다시 올 가능성이 높다. 물론 로켓이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고,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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