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500억원 따낸 보라스, 아직 노히터 좌완-MVP 출신 고객 남았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11.30 11:07
  • 글자크기조절
image
스캇 보라스./AFPBBNews=뉴스1
악마 에이전트라는 명성은 명불허전이었다. 스캇 보라스(69)가 단 3명의 선수로만 6억 3000만 달러(약 7500억원)를 벌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 기자는 30일(한국시간) "보라스는 단장 회의에 참여한 임원들에게 자신이 데리고 있는 FA 선수 빅3는 잠재적 파업 이전에 계약한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마커스 시미언이 1억 7500만 달러(약 2077억원), 맥스 슈어저가 1억 3000만 달러(약 1543억원), 코리 시거가 3억 2500만 달러(약 3857억원)의 계약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계약을 합치면 6억 3000만 달러다. 여기에 아직 닉 카스테야노스(29), 카를로스 로돈(29), 기쿠치 유세이(30) 등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말한 잠재적 파업이란 오는 12월 2일에 기존 CBA(노사 협상)가 만료되는 것을 뜻한다.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으며, 12월 2일이 돼도 마무리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모든 협상 및 업무가 중단되기 때문에 최근 대형 FA 계약들이 속속 성사되는 분위기다. 보라스의 고객들도 마찬가지였다. 먼저 시미언이 지난 29일 텍사스로 향했다. 30일에는 슈어저가 메츠로 가고 시거가 텍사스와 무려 10년 계약을 맺으면서 정점을 찍었다.


세 선수의 계약 모두 기대 이상으로 잘 받아냈다는 평가가 많아 구단에는 악마, 선수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에이전트라는 명성을 다시끔 확인했다.

image
왼쪽부터 차례로 크리스 브라이언트, 닉 카스테야노스, 카를로스 로돈./AFPBBNews=뉴스1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 기준으로 올해 FA 가치 TOP 50에 드는 보라스의 고객이 즐비하다. 4위 크리스 브라이언트(29), 10위 카스테야노스, 18위 로돈 등은 모두 대형 계약이 예상되는 A급 선수들이다.

2016년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정규 시즌 MVP를 수상한 브라이언트는 올해 타율 0.265, 25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몇 년째 하락세지만, 여전히 스타로서 그의 가치는 높아 6년 1억 6000만 달러(약 1900억원)는 받아낼 것으로 예상됐다.

통산 168홈런을 쳐낸 거포 카스테야노스는 올해 타율 0.309, 34홈런 1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9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예상 계약 규모는 5년 1억 1500만 달러(약 1365억원)지만, 친정팀 디트로이트를 비롯해 여러 팀이 관심을 보여 더 많은 금액도 가능하다.

로돈도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15년 데뷔 후 한 번도 두 자릿수 승수와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적 없던 그였으나, 올해 13승 5패 평균자책점 2.37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작성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때문에 연 2500만 달러 계약(약 297억원)은 따낼 것으로 예측됐다.
기자 프로필
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