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솔직 고백 "출퇴근길 팬서비스 쉽지 않아... 환경 바뀌어야"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11.30 10:33 / 조회 :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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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가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타율왕을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정후(23·키움)가 KBO리그 팬 서비스 환경이 나아지길 희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신한은행은 지난 29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2021 KBO 시상식 종료 후 메타버스 팬 미팅을 진행했다. 이정후는 2021년 KBO 정규시즌 타율왕 자격으로 득점왕 구자욱(28·삼성), 출루율왕 홍창기(28·LG)와 함께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후는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을 솔직하게 내보였다. 그는 "많이 바뀌고 있다. 옛날보다 팬 서비스 문제나 경기장에서의 플레이에 있어서나 개선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요즘 야구가 위기라는 말이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도 있는 것"이라며 "선수들 모두 요즘 KBO리그가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다. 하나하나씩 바꿔나가면 된다. 그럴 능력이 충분한 선수들도 많다. 나도 팬분들과 소통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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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의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오른쪽)가 홈 구장 PNC파크를 방문한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러면서 팬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지 않은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이정후는 "보통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팬 서비스가 좋다고 생각하신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메이저리그는 선수단과 팬의 동선이 완전히 분리돼 있다. 그러다 보니 팬과 선수가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운동장뿐이다. 그 곳에서 팬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고 메이저리그의 사례를 들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는 정규시즌 내 선수단과 팬들의 동선이 분리돼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팬 서비스는 구장 내에서 이뤄진다. 보통 경기 시작 2시간 전 타격 훈련이 끝나는데 이 때부터 약 10~15분간 홈 팀 선수들의 사인 등 팬 서비스가 펼쳐진다. 더그아웃과 파울라인 근처 등 구장 곳곳에서 선수와 팬의 소통이 자유롭게 이뤄진다.

하지만 KBO리그의 상황은 다르다. 선수와 팬 모두 여유 있게 소통할 시간도 공간도 부족하다. 이정후는 "한국에서는 운동장에서 팬 서비스를 해드리기도 쉽지 않다. 그리고 팬들과 동선이 겹치는데 사실 선수들은 출근길, 퇴근길, 당장 원정으로 떠나야 하는 길 등 팬 서비스를 해드리기에 여의치 못한 상황이 많다. 그럴 때마다 우린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지나가야 한다"고 팬 서비스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을 아쉬워했다.

이어 "그렇게 못 해 드리다 보니 KBO리그 선수들의 팬 서비스에 대해 안 좋은 얘기가 나온다. 이런 부분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와 팬이 많이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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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2021 KBO리그 시상식 후 열린 메타버스 팬미팅에 참여한 키움 이정후(사진 왼쪽부터), 삼성 구자욱, LG 홍창기./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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