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시간 헛걸음' 美 토트넘 팬... '캡틴' 케인의 품격있는 선택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1.29 13:28 / 조회 : 4212
  • 글자크기조절
image
토트넘 홋스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 해리 케인(28)이 '캡틴의 품격'을 보였다. 눈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멀리서 온 팬이 헛걸음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추후 있을 홈 경기에 초대하기로 했다.


영국 미러는 29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번리의 경기가 눈으로 취소됐다. 이 경기를 보기 위해 미국에서 31시간이 걸려 온 팬도 있었다. 케인이 이를 알았고, 홈 경기에 이들을 초대하기로 했다. 품격있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28일 오후 11시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영국에 내린 폭설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눈 제거를 계속 시도했으나 내리는 눈이 더 많았다. 경기 시작 1시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연기가 결정됐다.

자연재해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팬들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그런데 돌아간 팬 가운데 딱한 사연이 있는 팬도 있었다. 토트넘 경기를 보기 위해 무려 미국에서 온 2명의 팬이었다.

2명 가운데 1명이 SNS에 "잠도 안 자면서 31시간을 왔다. 커피와 크래커만 먹었다. 눈이 오고 있지만, 그래도 나는 사랑하는 토트넘을 위해 간다"고 썼다.


케인이 이 소식을 들었고 SNS를 통해 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우리 홈 경기 때 꼭 런던으로 초대하고 싶다. 내 손님으로 초청하겠다"고 적었다.

이를 본 팬이 다시 "케인을 응원하고 있다.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제안을 해줘서 감사하다. 케인을 비롯해 토트넘과 팬들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 대단한 일이다. 죽을 때까지 토트넘을 응원할 것이다"며 고마움을 쿄했다.

구체적으로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토트넘은 12월 3일과 5일 홈에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르고, 12월 10일에도 홈에서 스타드 렌과 유로파 컨퍼런스리그가 있다. 이후 12월 20일 리그 리버풀전, 12월 22일 카라바오컵 웨스트햄전, 12월 27일 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전이 이어진다.

12월에만 홈 경기가 제법 된다. 이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건너오는 팬의 시간도 감안해야 한다. 팀의 최고 핵심 선수가 나섰다. '캡틴'이다. 토트넘이 나서 해당 팬과 조율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