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규 단장이 밝힌 '이학주 트레이드', 2년 전처럼 또 히든카드?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11.28 20:00 / 조회 : 1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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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롯데 자이언츠 단장.
'프로세스' 성민규(39) 롯데 단장이 이번 스토브리그서는 어떤 카드를 뽑아들까.

롯데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KBO 리그 무대 입성 후 2년 간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을 포기한 것이다. 마차도의 이탈로 올 시즌 롯데의 보강 포인트는 다시 명확해졌다. 바로 내야수, 더 좁게는 유격수 포지션의 보강이다.

시계를 잠시 되돌려 2019 시즌을 마친 뒤 그해 11월이었다. 그 시절 롯데의 약점 포지션은 강민호가 삼성으로 떠난 이후 계속해서 거론됐던 안방이었다. 모든 팀들이 롯데의 포수가 약점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움직인 게 바로 그해 9월 부임했던 성민규 단장이었다.

당시 롯데는 FA 시장은 물론 2차 드래프트에서도 포수 선택을 패스하며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해 FA 자원이었던 이지영(키움)은 계약 조건이 맞지 않다며 물러섰다. 또 2차 드래프트에서는 이해창이 있었으나 나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발을 뺐다.

그랬던 롯데가 깜짝 카드로 야구 팬들을 놀라게 했으니 그건 바로 트레이드였다. 롯데가 한화에 투수 장시환과 포수 김현우를 내주는 대신 포수 지시완(당시 개명 전 지성준)과 내야수 김주현을 영입하는 2:2 트레이드(2019년 11월 21일)를 단행한 것. 사실 이는 성 단장이 부임하자마자 치밀하게 계획했던 히든 카드였다. 성 단장은 그 시기에 노경은과 FA 계약(2019년 11월 4일)을 맺으면서 장시환을 트레이드 매물로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그해 선발진이 부족했던 한화와 딜을 했고, 포수를 받아오는 결과를 냈다.

과연 이번 스토브리그서는 성 단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까. 일단 이번 FA 시장에는 유격수 자원이 없다. 결국 2년 전과 마찬가지로 트레이드 시장에 눈을 돌릴 수 있다. 특히 삼성에서 시즌 막판 전력 외 통보를 받은 이학주의 이름이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성 단장은 스타뉴스에 "소문은 많다. 그렇지만 솔직히 현재로서 트레이드는 가능성이 가장 떨어지는 옵션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유격수 포지션에 대해서는 키울 수도 있고 영입을 할 수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만약 롯데가 유격수를 키운다면 김민수와 배성근, 그리고 최근 입단 테스트를 통과한 박승욱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꼭 이학주가 아니더라도 2년 전 지시완을 데려왔던 것처럼 각 팀들의 백업 내야 자원을 노릴 수도 있다. 성 단장의 사직구장 사무실에는 각 팀들의 부족한 점들이 적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결국 트레이드라는 게 각 팀들의 부족한 점이 서로 채워질 수 있어야 성사되는 법이다. 과연 '프로세스' 성 단장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어떤 '신의 한 수'를 꺼내들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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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롯데 자이언츠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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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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