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홍석천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렘에 "나에 대한 기사를 써줘서 감사하다. 조금 아쉬운 건 내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나온 이유는 이게 아니다. 그런데 제목이 이렇게 되니 내가 아직도 가족들에게 인정 못 받은 사람처럼 얘기한 거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선보라는 얘기는 벌써 몇년 전이고 지금은 엄마, 아빠, 누나들 다 날 이해하고 응원하고 잘 지내고 있다"라며 "내 정체성에 대해 어찌 다 이해하겠냐만은 날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고 나 또한 부모님께 사랑 표현을 많이 하며 산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사 댓글을 보니 또 욕이란 욕은 다하고 있다. 정확치 않은 정보들이 쌓이면 사람들은 그냥 자기들 편하게 기억한다"라며 "연예인이면 '그정도 견뎌야지' 하겠지만 연예인도 사람인지라 마음에 상처가 곪게 된다"라고 호소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
당시 그는 "2000년도에 커밍아웃했다"라며 "매번 거짓말을 했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 하다가 결심했다. 준비를 하는데 인터뷰 요청이 와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선언하면 한동안 방송을 못할 것이고 이 시간에 해외에서 연출 공부를 하려고 했다.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다. (부모님이) 나의 결정을 번복시킬 것 같기 때문이다"라며 "끝까지 난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욕을 먹어야 하지' 싶어서 싸움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오은영은 "커밍아웃한 이유는 어찌됐든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싶었던 거 같다. 어떤 모습이어도 살아갈 가치가 있고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싶어서 그랬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끝내 눈물을 보이며 "난 안 다치려고 노력하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날 무장해제시키는 분들을 보면 안기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답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