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이라 더 특별해진 최용수 "누구라도 광고판 세리머니 했으면"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11.28 16:12 / 조회 : 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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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잠실] 강원FC 부임 후 첫 경기를 앞둔 최용수 감독이 "경기만 생각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공교롭게 데뷔전의 상대가 친정 FC서울이다.


강원은 28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B 37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9승12무15패(승점 39)로 11위에 머물러 있는 강원은 잔류와 강등이 달린 잔여 두 경기를 위해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최 감독을 새롭게 앉혔다.

지난 18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강원 사령탑 행보를 시작한 최 감독은 열흘가량 훈련하며 김대원, 이정협 투톱의 3-5-2 포메이션을 완성했다. 정승용, 한국영, 김대우, 신창무, 임창우를 2선에 두고 윤석영, 김영빈, 신세계에게 스리백을 맡기는 형태다. 골문은 이광연이다.

최 감독은 "감독 교체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빠르게 안정화를 시키는게 우선이었다. 한 경기 한 경기에 따라 우리 운명이 달라지는데 피하고 싶지 않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상대가 좋은 흐름을 타고 있어 준비한 것으로 대응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절박한 입장의 강원 상황과 달리 최 감독은 향수에 젖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친정인 서울을 상대하는 장소마저 선수 시절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잠실이다. 최 감독은 "친정팀이라 기분이 묘한데 승부의 세계라 피할 수 없다.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시기에 기자분들도 어렸을텐데 묘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골 폭격을 하며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특히 카자흐스탄전에서 골을 넣고 광고판 위에 올라 서는 세리머니를 하다가 넘어져 화제였다. 최 감독은 "냉정하게 마침표를 찍어줄 선수가 부족한데 누구라도 득점하고 광고판 세리머니를 했으면 한다. 요즘 선수들은 넘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웃었다.

최 감독은 서울을 지도하면서 지금처럼 소방수로 나서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했었다. "한 번으로 끝났으면 했다"라고 운을 뗀 최 감독은 "묘한 운명이지만 선수들의 순수한 열정을 봤다. 선수들이 간절함과 위기 의식을 가지고 헤쳐나갔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

이날 선발에서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그동안 주전 골키퍼가 아니었던 이광연의 출전이다. 최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경험을 쌓았던 이광연이다. 실력은 있다.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많은 대화로 회복했다. 서울이 공중볼을 이용하는 공격 패턴이 아니어서 반박자 빠른 예측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광연을 택했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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