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신혜 CP "엠넷의 'K컬처 알리미'로 활동해야죠"(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41) CJ ENM 음악콘텐츠본부 전략기획 윤신혜CP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12.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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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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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7 엠넷 윤신혜CP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인터뷰②)에 이어서.

-'걸스플래닛999' 이후 새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한중일을 넘어 다른 국가도 생각하고 있나요.


▶ 먼저, 참가자 관련해서 단순히 해외에서 온다는 것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한중일 오디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이유는 이미 여러 아이돌 그룹에 중국, 일본 출신 멤버가 있었고, 아시아 친구들이 그룹 멤버가 되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대중이 저항감 없이 받아들일 거라 생각했어요.

만약, 5년 전에 한중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 결과가 어땠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지금 전 세계가 K팝을 좋아하고, K팝 아티스트로 함께 하고 싶어하는 시기가 되었죠.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시청자, 팬들도 변하고 있죠.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는 시시각각 시장 조사를 하면서, 흐름을 파악하고 결정해야죠. 그렇다고 '전혀 시도하지 않을거냐?'라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아요. 글로벌 트렌드를 민감하게 보면서 진행하게 될 것으로 봐요. 시청자들께서 재미있게 받아들일 시점이 되면, 아메리카, 유럽 대륙에서도 참가자가 올 수 있겠죠. 물론, 그 때 상황은 봐야죠. '절대 안 돼'는 아닌 상황이고, 어느 시점이 가장 적합할까를 봐야겠죠.

제가 해외를 다니면서 K팝의 글로벌 성장을 현장에서 지켜봤어요. 몇 년 전만 해도 '해외에서 인기가 있네' 정도였죠. 그러면서 '이게 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불과 2, 3년 내에 K팝이 크게 성공을 했죠. 방탄소년단의 여파도 있었죠.


-'걸스플래닛999'를 통해 데뷔하는 그룹 케플러.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어떻게 예상하나요.

▶ 탄탄한 팬덤이 있는 상태에서 탄생했으니까, 잘 될것 같아요. 일단 케플러는 실력이 있어요. 스토리를 통한 팬덤보다 무대를 통해 만들어진 팬덤이 많아요. 프로그램을 하면서,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모습과 이를 응원하고 싶게 만드는 공감은 글로벌도 통했다고 봐요. 한국에서만 통하는 게 아니란 거죠. 응원하는 사람을 데뷔 멤버(케플러)로 뽑아주셨으니, 데뷔한 후 활동하며 활약하는 것까지 팬들께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케플러는 일단 실력,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으니까 앞으로 무대에서 보여줄 콘셉트나 활약상은 멤버 개개인의 숙제가 될 거예요. 멤버들이 꼭 해낼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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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7 엠넷 윤신혜CP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음악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을 향해 나아가는 K-컬처. 이에 한국의 오디션 프로그램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예측을 하시나요.

▶ 글로벌 사람들에게 공감되는 것들이 똑같다고 본다. 그 스토리의 힘은, 한국형이든, 글로벌이든 똑같다.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한국 문화(음악, 드라마 등)를 보면, 글로벌에 맞게 바꿔서 사랑을 받는 게 아니다. 한국만의 차별화로 사랑을 받게 된 거다. 거기에 '공감'을 하기 때문에 성공을 할 수 있었다. 이제, 조금더 전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질 거다. 기존의 틀은 바뀌지 않겠지만, 구성은 바뀔 거라고 예상한다. 경쟁은 하지만, 동료나 꿈을 향한 열정은 바뀌지 않을 거다. 방송 시간이라든지, 미션 등 구성에 대해 방송가에서도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메타버스 관련 프로그램 제작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윤신혜 CP의 메타버스 프로그램도 곧 만날 수 있을까요.

▶ "당장,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는 말을 못 하겠네요. 메타버스가 주목 받고, 큰 성장을 한 거는 코로나19 영향 때문이라고 봐요. 물론, 코로나가 끝난다고 메타버스의 확장이 끝나지는 않겠죠. 가상세계, 메타버스가 화제긴 해요. '걸스플래닛999'도 꿈을 위한 소녀들의 가상 세계 개념이었어요.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실시간 진행이다보니까 후반에 그런(메타버스를 연결하는) 작업을 하는게 어렵죠. 지금 실제 프로그램에 넣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제대로 준비된 형태의 오디션이 있다면 재미있게 결합될 것 같아요. 여러모로 기술만 앞세운 프로그램이 잘 되는 거는 못 봤어요. 일단 내용이 탄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시대에 가장 맞는 콘셉트를 잘 결합한 게 항상 히트가 되거든요. 그리고 그 안에서 스타도 탄생하게 되죠. 내용, 기술 이런 요소들이 잘 매칭되어 기획이 된다면 좋은 메타버스 프로그램이 나올 것 같아요.

-방송계도 꾸준히 변화하고 있어요. 콘텐츠, 구성, 스타 등 매년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어요. 특히 프로그램의 글로벌 진출을 많은 관계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앞으로 방송계에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 방송계가 변해야 한다라기보다 콘텐츠 시대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제는 콘텐츠로 말하는 시대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콘텐츠 제작자가 변해야 돼요.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세상이 변하고 있거든요. 내가 갖고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콘텐츠에 반영할 수 있는지, 누가 먼저 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죠. 저희의 경우엔 글로벌 오디션으로 문을 열어 놓은 게 신의 한 수였죠. 앞으로도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거예요. 또 지금 시대에 잘 맞는 기술을 접목한 시도도 해보고 싶고요. 그래서 엠넷에 계속 있게 되는 것 같네요.

-앞으로 윤신혜 CP가 대중에게 선보일 프로그램, 새로운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 이번에 '걸스플래닛999'를 하게 되면서 느낀 게 되게 많았어요. 물론, 조심스럽게 진행했던 것도 있죠. 그래도 '우리가 더 해볼 수 있는 것도 있겠다' 싶었죠. 코로나19 한계로 못한 게 많긴 해요. 만약, 이후 글로벌 오디션을 하게 된다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꼭 채널(TV)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콘텐츠, 프로그램을 기획하려고 해요. 그런 과정을 통해 대중이 좋아할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겠죠. 그리고 저는 엠넷에서 'K컬처 알리미'로 계속 활동할 계획입니다. 2022년에는 시청자들께서 즐겨 볼 수 있을 프로그램을 선보이도록 할게요.

-끝.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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