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플래닛' 윤신혜 CP "케플러의 매력? 구멍 없는 탄탄한 그룹"(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41) CJ ENM 음악콘텐츠본부 전략기획 윤신혜CP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12.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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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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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7 엠넷 윤신혜CP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인터뷰①)에 이어서.

-2021년, 윤신혜 CP의 가장 큰 성과는 '걸스플래닛999'의 탄생이었다. '걸스플래닛999'를 진행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 새로운 오디션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생각이 많았죠. 예전과 똑같이 할 수는 없었으니까요. '새로운 시도가 있어야 돼'라고 생각 중이었어요. 예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많아야 다섯명 정도의 해외 참가자가 있었어요. 그걸 보다가, '(해외 참가자를) 동등한 숫자로 하면 어떨까' 싶었죠. 시청자들이 보는 시선도 색다를 것 같았어요. 조금 더 다른,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면 좋겠다 했죠. 그렇게 한중일 프로젝트로 '걸스플래닛999'를 하게 된 거죠.

-한중일 프로젝트 '걸스플래닛999'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한 소감은 어떠셨나요. 코로나19 상황에서 프로그램 제작에 어려움도 있었고, 미션 선정도 고심을 많이 했다고 알고 있어요. 시작과 끝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요.

▶ 저희가 굉장히 조심스럽게 진행을 한 프로그램이었어요. 엠넷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프로그램이었으니까요. 기획 단계에서 어려움이 있었죠. 뜻하지 않게 한국, 중국, 일본의 국제 정서가 좋지 않았거든요. 단순하게 참가자들이 각자 나라에서 비자를 받아 한국으로 오는 것도 쉽자 않았죠.


그리고 코로나19 상황이 절정에 다다랐던 시기라 다들 예민했죠. 방역 지침도 수시로 체크하고, 이행하면서 촬영을 진행했어요. 정말 작은 실수 하나도 프로그램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뭐 하나 진행을 하더라도 두 번, 세 번, 열 번. 체크하고 또 체크했죠. 프로그램 내용적으로는 '글로벌 프로젝트'였어요. 한국에서만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라면, 작은 문제도 쉽게 넘어갈 수 있었겠죠. 그런데 그게 아니잖아요. 중국, 일본 그리고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생각치 못한 부분이 문화적으로 충격을 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미션 진행 중 룰이라던지, 쓰는 단어를 정하는 것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다른 프로그램을 하는 것보다는 진짜 두 배, 세 배로 고민하면서 촬영을 진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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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2일 종영한 엠넷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사진=엠넷
-'걸스플래닛999', 어떤 성과를 남겼을까요.

▶ 내부적으로는 조심스럽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의 안착으로 보고 있어요. 제 개인적로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청률로 대한민국을 뒤흔들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요즘 시청자들의 취향이 다양하잖아요. 또 젊은 세대들은 TV로만 콘텐츠를 접하지 않아요.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들은 TV 외에 여러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접하고 있죠. 이미 TV로 방송 콘텐츠를 접하는 상황은 이미 바뀌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의) 시청률만 생각하지 않았어요. '걸스플래닛999'는 글로벌 반응이 좋았어요. 지난해 말, 올해 초 지상파 뿐만 아니라 종편에서도 오디션 프로그램이 쏟아졌어요. 가요(K-POP, 트로트 등) 오디션 외에 군대 예능까지 나왔죠. 이런 가운데, 저희는 글로벌 오디션을 목표로 했어요. 호응은 있었어요. 일본 아베마 TV에서 실시간 방송을 했었고, 파이널 방송에선 570만명이 봤다고 해요. 또 '걸스플래닛999'를 통해 데뷔할 걸그룹 케플러는 데뷔 전에 SNS 팔로우가 100만을 넘었죠. 연출자 입장에서는 출연자들이 잘 되게 해주는 게 일인데,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봐요. 그래서 프로그램도 잘 됐다고 보고 있는 거죠. 엠넷, '걸스플래닛999'를 시청한 해외 팬들이 SNS를 통해 소감을 남겨놓더라고요.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보면, 글로벌 오디션답게 해외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고 할 수 있어요.

-'일본 아베마 TV에서 570만명 시청'. 이 같은 기록은 예상은 했엇나요.

▶ 예상이라는 게 쉽지는 않죠. '많은 사람이 보고 관심 가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했어요. 저희(제작진)가 매회 프로그램을 끝나고 나면, 내부적으로 어떤 나라에서 관심이 많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돼요. 그러다 보면, 예상치 못한 나라에서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하더라고요. '어? 이걸 보고 있었단 말야?'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어요. 또, 투표수도 '걸스플래닛999'가 정말 높았어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투표는 중요해요. 팬들의 적극적인 액션이거든요. '우리가 보고 있어'라는 뜻으로, 프로그램에 몰입한 척도라고 볼 수 있어요.

-'걸스플래닛999' 이후 케플러(Kep1er. 최유진, 샤오팅, 마시로, 김채현, 김다연, 히카루, 휴닝바히에, 서영은, 강예서)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 케플러 근황은 당연하게도 데뷔 준비 중이에요. 프로그램 종영 후 잠깐 쉬고, 곧바로 데뷔(12월 14일)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어요. 연습, 또 연습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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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에서 데뷔조로 선발돼 데뷔하게 된 걸그룹 케플러./사진 = 웨이크원, 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케플러의 탄생을 지켜본 소감은 어땠나요.

▶ 일단 제작진에게도 도전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참가자들에게도 큰 도전이었죠. 같은 팀이 되어서 '데뷔'라는 목표를 이뤄야 할 사람들이었죠. 참가자들 중에는 중국, 일본에서 꿈을 위해서 한국으로 오면서 가족들과 생이별도 했죠. 본선에 뽑힌 친구들(참가자들)은 바늘 구멍을 뚫고 뽑혔어요. 그 친구들에게 "국가대표 느낌으로, 열심히 해'라고 했었죠. 참가자들은 방송에 보이든지 안 보이든지, 24시간 같이 지내니까 문화, 언어에서 오는 차이 때문에 다른 오디션보다는 힘들게 지내야 했을 거예요. 제가 지켜보면서 재미있던 게, 힘들텐데 미션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틀면 다같이 춤추고 노래하더라고요. '이게, 음악이 주는 힘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최종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된 케플러 멤버 9명은 단단해요. 나이에 상관없이 다들 단단한 친구들이에요.

-케플러는 윤신혜 CP가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시킨 첫 아이돌 그룹이다. 직접 멤버들의 매력을 소개해주세요.

▶ 멤버들이 아직 데뷔 전인데, 제가 한 명 한 명 이야기 하는 건 어렵네요. 대신, 이렇게 소개하고 싶어요. "구멍이 없다"라고요.

멤버들은 춤, 노래, 랩, 끼, 각자 매력이 있어요. 어떤 그룹을 보면 노래는 잘 하는데, 춤이 안 되는 멤버가 있죠. 반대의 경우도 있고요. '걸스플래닛999'는 '프로듀스'처럼 101명, 99명 중에 '이중에서 뽑아라'가 아니었어요. 데뷔에 도전할 한국, 중국, 일본 각각 33명의 실력 있는 참가자들을 뽑았어요. 저희가 정말 신경을 많이 써서 뽑았죠. 실력 있는 참가자들이 정말 많았어요. 그런 경쟁에서 최종 9명이 케플러로 선발됐어요. 그래서 이제 데뷔할 그룹이지만 어떤 그룹보다 실력은 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요. 데뷔 전에 안무 연습 영상을 올렸는데, 반응을 보면 되게 좋아요. '구멍이 없네'라고 하더라고요. 노래도 잘 하고요. 그래서 전, '구멍 없는 탄탄한 그룹'이라고 자신해요.

-(인터뷰③)에서 이어.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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