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니 대행 "폭언 진실공방, 추후에 이야기하겠다" (일문일답)

화성=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1.27 15:25 / 조회 : 4702
  • 글자크기조절
image
김사니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사진=KOVO
김사니(40) IBK기업은행 감독 대행이 폭언 진실공방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사니 대행은 2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 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다시 취재진 앞에 섰다.

세터 조송화(28)를 따라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팀을 떠났던 김사니 코치는 구단의 설득으로 지난 19일 팀에 복귀했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서남원(54) 감독에게 조송화 이탈과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경질했고, 팀을 이탈했다가 돌아온 오히려 김사니 코치에게는 '감독대행' 직함을 주면서 차기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팀 수습을 맡기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 23일 김사니 대행은 흥국생명과의 경기 전 감독 자격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이 자리에서 김 대행은 "서남원 감독의 폭언이 있었다"며 충격적인 폭로를 해 논란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팀 수습은 뒷전이었다. 오히려 잘잘못을 모두 서 전 감독에게 넘기는 모양새였다.

그 이후 서남원 전 감독이 폭언에 대해 즉각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이 일었다.


다음은 김사니 감독대행과의 일문일답.

- 폭언에 대해 진실공방이 일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제 입장 표명했다. 지금은 시즌 중이다. 더이상 이런 부분으로 더 말씀드리는건 아닌 것 같다. 차후에 자리를 만들어 말씀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팀과 선수들 먼저 생각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죄송하다.

- 향후 자리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다. 구단에 말해서 기자분 모시고 인터뷰를 해야 할 듯 싶다. 지금 말하는 건 아닌 것 같다.

- 김사니 대행과 서남원 전 감독이 완전히 상반되는 입장인데.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새 감독님 오시기 전까지 책임감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힘들다.

- 조송화와 대화한 적은.

▶없다. 본인도 생각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 폭로전에 가까웠는데.

▶총 책임은 감독이 지긴 하지만 선수들, 스태프도 책임이 있는 것은 맞다. '누가 잘못이다, 아니다' 보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만 말씀드리고 싶었다.

- 침묵하는 것이 무책임하게 보이지 않을까.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면 더 복잡해질 것이다. 큰 이슈인 것은 맞지만 팀, 선수들도 생각해야 한다고 봤다. 시즌이 중반도 오지 못한 이 시점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어느 정도는 받아들이겠다.

-라셈 교체 결정 배경은.

▶이야기는 들었지만 교체가 된다는 것은 몰랐다. 영상을 보긴 했지만 결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몰랐다.

- 결정은 어떻게 이뤄진건가.

▶구단과 서남원 전 감독님의 결정이지 않았을까. 의견을 물어보긴 했지만 모르겠다고 답했다. 교체 결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 선수들이 지도 방식에 대한 불만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선수들이 저한테는 불만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이 원하는 대답이 나왔어야 했는데 난 딱 잘라 말했다. 전술, 전략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

- 향후 거취는.

▶신임 감독님 오시면 아무래도 코치 자리로 내려오지 않을까. 앞으로 거취가 '나간다, 코치로 있는다'는 확실히 모르겠다. 코치로 있지 않을까 싶다. 오시기 전까지만 자리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만 들었다. 선임에 대한 이야기는 잘 모른다.

- 경기 전 교체 보도자료가 나왔다. 라셈이 혼란스러울 것 같은데.

▶선수 입장에선 힘들 것이다. 본인은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을텐데 특별히 말하기 보다는 미안함을 표시했다. 본인도 뛰겠다고 해서 고맙다고 했다. 있는 동안 도와주겠다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아마 12월 초중반까지는 뛰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

- 지금 선수단 분위기는.

▶선수들 마음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 힘들어하는 부분 있다. 밝지만은 않은데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 동요되지 않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 코치가 팀을 두 번 이탈하는 사례는 보지 못했을 것 같은데, 이탈은 맞는지.

▶두 번 이탈한 적 없다. 이탈은 아니고, 사표 수리 중이었다. 감독님께 인사드렸고, 회사에도 말했다. 회사에서 처리 중이었을 뿐 이탈은 아니었다.

- 이탈이 아닌데 왜 제제를 받나.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중간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 팀에 소속되어 있기도 하고 받지 않겠다고 말씀드리기도 어렵다. 절충을 해보겠다.

- 배구인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인터뷰에서 말씀드렸지만 내가 아예 잘못이 없다고 할 순 없다. 책임감 있는 행동을 했어야 했다. 그만두겠다고 말씀드린 건 문제가 된다. 배구인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쓴소리 받아들여야 한다.

- 팀 정상화에 의혹을 확실히 털어야 하지 않겠나.

▶구단과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좀 어렵다. 시즌에 집중하겠다.

- 밝힐 시점은.

▶시즌 종료 후 이야기하고 싶다. 제 생각은 이렇다. 구단에 '난 이런 마음이다'고 이야기했을 뿐이다.

- 복귀 후 죄송하다는 인사를 안했다고 하던데.

▶처음에 복귀했을 땐 사과했다. 그 이후 마주칠 일이 있을땐 감독님이 단장님과 계셔서 틈을 비집고 들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인사 드릴 기회가 없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