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최우수작품상 포함 5관왕→설경구·문소리 남녀주연상 [종합][청룡영화상]

이덕행 기자 / 입력 : 2021.11.26 23:06 / 조회 :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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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방송화면
영화 '모가디슈'가 청룡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5관왕을 차지했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 42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이 공동 MC로 나선 가운데 '모가디슈'가 최우수감독상을 비롯해 감독상, 최다관객상, 남우조연상, 미술상등 5관왕을 차지했다.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는 "4단계에도 극장을 찾아준 361만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 내 돈과 시간을 들여 영화를 보러갈 수 있도록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 모든 스태프와 배우분들께 감사드린다. 저는 촌스럽게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다. 더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영화는 한국영화 관객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믿는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감독상을 수상한 류승완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데 오늘은 좋을 때라고 생각한다. 제가 뭐라도 된 것 처럼 들뜬 순간도 있었고 어떤 때는 경력이 끝날 정도로 몰릴 때가 있었다. 묵묵히 버티다보니 이런 자리까지 오는 것 같다. 지금도 답답해서 안 뚤리고 어둠속에서 고생하는 모든 영화인들 버티면 좋은 날이 올 것이다. 코로나19 4단계에 영화를 개봉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는데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분들께 감사하다. 저를 지지해준 관객분들이 바로 저의 동지다. 마지막으로 연출부 막내 시절부터 많은 가르침을 주신 고 이춘연 대포님께 이 상을 바친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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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방송화면
남녀주연상은 '자산어보'의 설경구와 '세 자매'의 문소리가 차지했다. 설경구는 "'자산어보'로 배우상을 주신다면 요한이에게 줬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왔다. 변요한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감독님과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사극인데도 예산이 적었다. 이 분들 덕분에 큰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소속사 식구들에게도 감사하다. 제 동지 송윤아 씨에게도 감사드린다. 항상 걱정해주시는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 '자산어보' 대사처럼 '구정물 흙탕물 묻어도 마다않는 자산같은 배우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문소리는 "자매님들 감사하다. 덕분이다. '세 자매'에 출연한 배우들 모두 딸이 있다. 그 딸들이 폭력의 시대와 혐오의 시대를 넘어서 당당하고 환하게 웃으면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영화다. 코로나 시국에 개봉을 해서 아쉽게도 많이 전해지지 못한 것 같다. 이 자리를 통해 많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이런 자리에 종종 섰는데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못한 것 같다.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더 멋진 여자들 이야기 나오는 영화로 찾아뵙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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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방송화면
남녀 조연상은 '모가디슈' 허준호와 '세자메' 김선영이 탔다. 허준호는 "제가 좀 살았다. 살다보니 행복한 순간들이 소중해진다. 작품하면서 행복한 순간이 간혹 있었는데 2019년에 행복한 작품을 만났다. 류승완이라는 사람이 해달라는 믿음 하나로 달려갔는데 배우들부터 막내 소품스태프까지 한 명도 안 다치고 행복하게 찍었다. 꿈에 그리던 현장이었다. 한국 영화가 발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공백기가 있던 탓에 이번에 아주 벅차게 느꼈다. 행복한 작품이 기록이 아닌 기억으로 남을 수 있어 감사하다. 오늘도 하루만 즐기고 더 이상 즐기지 않겠다. 좋은 연기보이고 다시는 사고 안치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선영은 "잘 모르시겠지만 여우조연상을 많이 받아와서 아무 생각을 안하고 왔다. 저희 '세 자매' 작은 영화인데 후보에 다섯 개가 올랐다. 저는 안 받아도 영화가 다섯 개 부문에 후보에 오른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기 계신 선후배 배우님들, 감독님들이 제가 연기하는 데 모두 교과서다. 저는 늘 훔쳐보고 있다 좋은 영화에 더 출연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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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방송화면
2부 시작에 앞서 배우 윤여졍이 등장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윤여정은 "저는 주로 TV를 많이 했는데 지금 보니 영화를 쫀쫀히 했다. 여기에 설 자격이 있어 다행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어느덧 바라볼 것 보다 돌아볼 것이 많은 나이가 됐다. 올 한해는 어리둥절한 한 해였다. 몇 주 전에 영국 가디언지와 인터뷰를 하는데 기자가 '한국 대중 예술이 갑자기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이유를 알 수 있냐'고 묻더라.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늘 좋은 영화, 좋은 드라마가 있었다. 단지 세계가 지금 우리에게 주목할 뿐이다'라고 대답했다. 제 말에 책임을 질 수 있게 해주셔야 한다. 바라볼 게 많은 여러분이 좋은 영화를 만들어서 세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그동안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드리러 나왔다. 그동안 감사했다. 특히 평창동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행사 마치고 동네에 왔는데 마을 어귀에 동네 주민들이 플랜카드를 붙여주셨다. 내가 고국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 영어 안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글을 만들어 주신 세종대왕께도 감사드린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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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방송화면
신인배우상은 각각 '낫아웃'의 정재광과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공승연에게 돌아갔다. 정재광은 "유명하지 않은 저에게 상을 주신 이유는 제가 잘해서가 아닌 열정을 잊지 말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열정이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일이 잘 안풀릴 때 저를 의심하고 열정이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열정을 잃어가는 분들에게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승연은 "여기 계신 분들의 영화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고 연기를 시작하며 이 자리에 오게될 날을 꿈꿨다. 오늘 참석한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행복한 날인데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연말에 집에서 시상식을 보는게 엄마에게 미안하고 슬펐는데 지금 이렇게 떨어져 있으니까 너무 좋다. 앞으로 자주 떨어져있자"라고 전했다.

한편, 제42회 청룡영화상 후보자(작)과 수상자(작)는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올해 10월 14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인 및 영화 관계자들과 일반 관객이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 그리고 심사위원단의 평가 등을 통해 선정됐다.

이하 '제 42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명단

▲ 최우수작품상 = '모가디슈'

▲ 감독상 = 류승완('모가디슈')

▲ 남우주연상 = 설경구('자산어보')

▲ 여우주연상 = 문소리('세 자매')

▲ 남우조연상 = 허준호('모가디슈')

▲ 여우조연상 = 김선영('세 자매')

▲ 신인남우상 = 정재광('낫아웃')

▲ 신인여우상 = 공승연('혼자 사는 사람들')

▲ 신인감독상 = 박지완('내가 죽던 날')

▲ 최다관객상 = '모가디슈'

▲ 각본상 = 김세겸 ('자산어보')

▲ 미술상 = 김보묵 ('모가디슈')

▲ 편집상 = 김정훈 ('자산어보')

▲ 촬영조명상 = 이의태·유혁준 ('자산어보')

▲ 기술상 = 정철민·정성진 ('승리호', VFX)

▲ 음악상 = 방준석 ('자산어보')

▲ 단편영화상 = '오토바이와 햄버거'

▲ 인기스타상 = 구교환, 송중기, 전여빈, 임윤아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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