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인기 이정도, 상대팀 팬도 유니폼 탐낸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1.2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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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AFPBBNews=뉴스1
손흥민(29·토트넘)의 인기는 전세계적으로 치솟고 있다.

토트넘은 26일 2시45분(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마리보르 류드스키 브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NS무라(슬로베니아)와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G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1-2로 졌다.


이날 토트넘은 빡빡한 경기 일정을 고려해 손흥민을 비롯해 루카스 모우라(29),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6), 세르히오 레길론(25) 등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전반 11분 선제골을 헌납한 데 이어 전반 31분엔 퇴장 악재까지 더해졌다. 앞서 고의적인 파울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라이언 세세뇽(21)이 이번엔 거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토트넘은 후반 8분 손흥민 교체 투입 이후 공격에 활기를 되찾았다. 손흥민은 투입 3분 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직접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측면에서 반대편 페널티 박스 오른쪽까지 파고드는 과정에서 무려 7명의 상대 선수들과 마주했지만, 그 누구도 손흥민의 돌파를 저지하지 못했다. 화려한 드리블로 골대까지 온 손흥민은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아쉽게 골키퍼에 막혔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골문을 두들긴 결과 후반 27분 해리 케인의 동점골이 터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을 버텨내지 못하고 '버저비터' 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충격적인 패배였지만 손흥민의 인기를 알 수 있는 장면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슬로베니아 한 팬이 손흥민을 향한 현수막을 경기장에 걸어놓은 것이다.

해당 현수막에는 "손흥민, 우린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있어야 해요. 당신의 유니폼을 우리 아빠에게 줄 수 있나요?"라는 문구와 함께 두 아이의 사진이 하단에 붙어 있었다. 손흥민의 팬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코로나19로 경기장을 찾지 못하자 아버지에게 대신 부탁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나스포츠도 이 장면에 주목했다. 매체는 "무라 팬이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현수막을 들고 경기장에 왔다. 현수막에는 두 자녀의 사진이 인쇄돼있고, 유니폼을 원하는 문구가 담겼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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