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연상호 감독 "전 세계 관심 얼떨떨..시즌2? 내년에 만화로"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11.28 08:00 / 조회 : 1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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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지옥'이 전 세계를 강타하며 한국 콘텐츠 신드롬이 불고 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부산행', '방법' 등 다양한 작품은 통해 자신만의 '연니버스'(연상호+유니버스)를 만들어 낸 연상호 감독은 '지옥'을 통해 또 다른 세계관을 만들어 냈다.

연상호 감독은 '지옥'이 대중적인 작품이 아니라고 했지만, 이미 전세계 많은 시청자들이 '지옥'에 열광하고 있다. 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옥'은 공개 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일주일의(11/15~21) 시청 시간을 집계한 것으로, '지옥'은 공개 후 단 3일 동안 4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한국은 물론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자메이카, 나이지리아 등 총 12개국에서 TOP 10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 미국, 프랑스, 독일 등 59여 개국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신드롬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연상호 감독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지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연상호 감독은 '지옥'을 향한 뜨거운 반응에 대해 "하루 자고 일어났더니 1위더라. 얼떨떨 하다. 어리둥절하고 놀라운 느낌이다. 축하 연락을 많이 받았다"라고 인사했다. 연감독은 작품에 '진입장벽이 있다'는 일부 평가에 대해 "사실 이 작품은 아주 보편적인 대중을 만족 시키기 보다는,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을 만족 시킬 것 같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저는 생각외로 많은 분들이 보시고,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진다"라며 "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세계관 만들었기 때문에, 거기에 빠져드는데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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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 /사진=넷플릭스


'지옥'은 연상호 감독의 전작 '사이비'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사이비'에서 다뤘던 사이비 종교 비판의 세계관 등 민감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연상호 감독은 "종교와 인간과의 관계라는게,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기 좋은 장치라 생각한다. '지옥'은 코스믹 호러 장르 안에서 움직인다. 코스믹 호러는 실체를 알 수없는 거대한 공포, 그것을 맞닥뜨린 인간들의 모습, 거대한 존재의 맞선 인간의 나약함 같은 것을 표현하기 좋은 장르다. '지옥'에는 종교적 색채도 물론 있지만, 코스믹 호러적 장르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 감독은 "미스터리는 미스터리로 남겨놓은 채, 인간들의 모습을 현실성 있게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점이라 생각하고 만들었다. 그 현장을 더 미스터리하게 보이게 하기 보다, 그 상황 앞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다. 이 작품이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이 작품 안에서 인간들이 하는 고민이 우리 현실의 고민과 닮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거기에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지옥' 공개 이후 화살촉의 인터넷 방송에 대해 '비호감이다', '보기 싫어서 스킵했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화살촉이라고 하는 존재는 스피커라고 하는 존재의 시각적 실체라고 볼 수 있다. 자기의 얼굴을 메이크업으로 가리고 스피커로서 충실히 역할 한다"라며 "사람들을 끌기 위한 목소리가 중요했다고 생각 했다. 그 역할을 연기한 김도윤 배우가 연구를 많이 했던 거 같다. 목이 쉰 상태로 하고 싶다고까지 말하기도 했다. 김도윤 배우가 연구 많이 해서 리얼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불쾌하다는 반응도 봤다. 그런 식의 프로파간다적인 스피커의 모습이 실체화 돼서 보이니 자연스럽게 나오는 반응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연상호 감독은 '지옥' 시즌2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 감독은 "'지옥'을 처음 구상할 때부터 최규석 작가와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그 중 하나의 스토리가 되는 것으로 이야기 만들었다. '지옥' 이후에 이어지는 이야기에 대해서 최규석 작가와 올해 여름부터 이야기 만들고 있다. 최근 최규석 작가와 이후의 이야기를 만화로서 먼저 작업을 하기로 이야기 했다. 내년 하반기 쯤 만화로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지옥'이 제2의 '오징어 게임'이라는 해외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K콘텐츠의 세계적 인기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10년, 15년 부터 조금씩 쌓아온 신뢰가 지금 폭발하는 것 같다.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 천천히 균열을 일으키다가 이런 것들이 모여서 둑이 무너지듯 쏟아져 나온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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